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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도안무사 한승순이 왜선의 정박할 요해지와 수비 방어하는 조건을 보고하다.
제주도안무사 한승순(韓承舜)이 아뢰기를,
“의정부의 수교에, ‘본주가 승평한 지 오래 되므로 수비 방어하는 계책에 혹 소루함이 있을까 하여 신에게 봉화(烽火)와 척후하고 망보는 것을 삼가게 하고, 군대를 정돈하여 방수하라.’ 하였으며, 또 ‘왜선의 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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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올린 비변사의 계책을 의논하다.
처음에 병조에서 비변의 계책을 올리기를,
“1. 우리나라는 인물이 교화 속에 살고 있어, 낳고 나서 스스로 자라 백성이 날로 번성합니다. 각도 각 포(浦)에 병선을 비록 증가하여 건설하나, 군사가 아직도 부족합니다. 그러나 아직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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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안무사가 세 곳에 성을 쌓아 지키고 방어하기를 청하다.
제주안무사가 치계하기를,
“이제 병조의 이문(移文)에 따라 정의현(旌義縣)의 성내를 살피온즉, 성안은 조금도 샘물이 나올 데가 없지만, 성 밖의 남쪽에는 흐르는 내가 있어서 물이 깊고 마르지 않사오니, 성을 이곳으로 옮길 만하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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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을 만나 도망쳐 온 5명을 국문토록 하다.
경상도우도처치사 성승(成勝)이 보고하기를,
“고성현(固城縣) 사람 11명이 우도(牛島)에 가서 해물(海物)을 채취하다가 갑자기 왜적을 만나 6명은 살해당하고 5명은 도망해 돌아왔습니다.”
하니, 종부시소윤(宗簿寺少尹) 나홍서(羅洪緖)를 보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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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 손순효가 연해의 방수 대책을 글로 올리다.
경상도관찰사 손순효(孫舜孝)가 글을 올리기를,
“신이 지난 무술년에도 강원도 관찰사가 되었고, 을사년에는 또 본도 관찰사가 되었는데, 양도의 연해 형세를 낱낱이 살펴보았습니다. 강원도는 통천(通川) ․ 흡곡(歙谷)·고성(高城)·간성(杆城)·양양(襄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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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우도의 수군을 좌도에 나누어 붙이기를 청하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 특진관(特進官) 박안성(朴安性)이 아뢰기를, …… 박안성이 또 아뢰기를,
“전라수영은 좌도는 순천에 있어서 방어가 매우 긴요하고, 우도는 해남에 있어서 방어가 조금 쉽습니다. 그러나 좌도의 수군은 50명이고 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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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극돈이 경상감사로 있을 때 목격한 일을 아뢰다.
광원군(廣原君) 이극돈(李克墩)이 와서 아뢰기를,
“신이 경상도감사로 있을 때에 목격한 일을 조열하여 아뢰겠습니다.
1. 국왕의 사신이 왔을 때에 경중과 일로의 지용을 제외하고 본포에서 쓰는 것이 대개 쌀 1,000여 석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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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순찰사 이준경이 호남의 왜변에 대해 복명하다.
전라도순찰사 이준경(李浚慶)이 복명하였는데, 전교하기를,
“근년 이래 나라에 액운이 들어 해마다 흉년이 들었다. 태평한 지가 오래여서 백성들이 병화를 모르고 군령의 해이해진 것이 지금보다 더 심한 때가 없었는데, 갑자기 호남의 참혹한 왜변을 만났으니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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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부승지 유근이 경기 ․ 강원이 소모사를 어사로 바꿀 것, 세금과 부역을 감면할 것을 청하다.
좌부승지 유근(柳根)이 아뢰기를,
“해부의 단자에 의하면 경기 · 강원 두 도의 어사를 소모사(召募使)라 이름 하였는데, 명칭이 중하지 않으면 호령도 가볍게 됩니다. 오늘날의 급선무는 진실로 호기 있고 용감한 자를 규합하고 충의로운 자를 격려하는 데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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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 홍이상이 투항한 왜인에 대한 처리 등에 대하여 아뢰다.
경상도 관찰사 홍이상(洪履祥)이 아뢰기를,【11월 5일에 성첩하였다.】
“항왜의 처치에 대한 일은 가장 소홀하게 다루어서는 안 되는 일인데, 근자에 도내 각 장수들이 처치하는 것을 보면 매우 우려됩니다. 당초 그들을 유인해 왔을 때에는 극도로 후대하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