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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경리 양호를 따라갈 뜻을 승정원에 전교하다.
정원에 전교하였다.
“비록 일반 사람이라 할지라도 일단 서로 약속하였으면 어길 수가 없는 법인데 직접 경리와 더불어 수행하겠다는 약속을 해놓고서 이제 어떻게 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더구나 천심(淺深)을 시험해 보려는 은미한 뜻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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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이 수원으로 가는 경리 양호를 직접 만류해 볼 것을 건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대신을 인견하였다.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행판중추부사(行判中樞府事) 윤두수(尹斗壽), 좌의정 김응남(金應南)을 인견하였는데, 우승지 김신원(金信元), 가주서(仮注書) 소광진(蘇光震)·심집(沈諿), 검열 정홍익(鄭弘翼)·이필영(李必榮)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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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총병을 위로하니, 조총병이 접반사에 대한 시상을 요구하다.
상이 조총병(祖總兵)의 관사로 행행하여 접견하였다. 총병이 말하기를,
“병마를 많이 데리고 오지 못하고 가정 1백여 명만 데리고 왔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세운 공은 없고 피해만 많이 끼쳐 미안합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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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관 허전이 중국 군대의 전투 상황에 대해 아뢰다.
선전관 허전(許㙉)이 아뢰었다.
“신이 유지를 가지고 남원(南原)의 부유창(富有倉)에 달려가서 들으니, 중국 군대가 처음 후퇴할 때에 왜적이 의심하여 나오지 않고 내버린 군량과 무기 및 각 진영의 장막도 들여가지 않다가 4~5일이 지난 뒤에 처음으로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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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노유격의 제사에 관한 그 아들의 말을 전하여 아뢰다.
정원이 아뢰기를,
“노유격(盧遊撃)의 상사에 관하여 차지도감낭청(次知都監郎廳)이 와서 말하기를, ‘유격의 아들이 「이부총(李副摠)과 파유격(擺遊撃) 등 여러 사람에 대해서는 국왕이 모두 제사를 지내고 유독 우리 아버지에게는 몸소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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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통판이 회배, 조여매 등이 와서 다례를 행하다.
도통판(陶通判)이 회배하고 곧 갔다. 잠시 후에 조지현(趙知県)·동부총(佟副総)·교유격(喬遊撃)이 함께 왔다. 다례를 행한 뒤 모두 물러가겠다고 하며 말하기를,
“오늘 생포한 왜인 풍신정성(豊臣正成)이 들어오게 되어 여러 장수들이 모두 아문에 모이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