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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응인이 사총병에게 구원병을 청하였다고 보고하다.
공조판서 한응인(韓應寅)이 아뢰었다.
“신이 의순관에 가서 사(査)·갈(葛) 두 장수에게 만나기를 청하자 모두 사양하고 만나주지 않기에 역관을 시켜 게첩을 올리게 하고, 이어 적세가 한층 급박해졌으니 기일에 맞춰 나와서 구원해 달라는 뜻으로 재삼 간곡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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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사 행호군 권협이 중국의 구원군과 군량미 지원 시말을 치계하다.
고급사(告急使) 행호군 권협(權悏)이 치계하기를,
“신이 3월 2일 북경에 도착하였는데, 3일 이른 아침에 제독의 주사 이두(李杜)가 보낸 사람이 부사 정유미(程惟美)와 함께 와서 오게 된 까닭을 묻고 나서는, 가지고 온 자문과 주문을 먼저 보자고 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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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통판이 회배, 조여매 등이 와서 다례를 행하다.
도통판(陶通判)이 회배하고 곧 갔다. 잠시 후에 조지현(趙知県)·동부총(佟副総)·교유격(喬遊撃)이 함께 왔다. 다례를 행한 뒤 모두 물러가겠다고 하며 말하기를,
“오늘 생포한 왜인 풍신정성(豊臣正成)이 들어오게 되어 여러 장수들이 모두 아문에 모이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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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룡이 척총병과 면담한 일을 보고하다.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아뢰기를,
“어제 척총병(戚總兵)을 만나서 그의 말을 상세히 들었는데, 이 사람도 경략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또 경략·제독·찬획이 영평부(永平府)에 갔다는데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적이 없다고 속여서 조정에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