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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납 박한주가 경연과 순변사 보내는 일 등으로 아뢰다.
헌납 박한주(朴漢柱)가 아뢰기를,
“…… 또 지금 순변사가 종사관 3인과 군관 10인을 거느리고 간다지만, 적왜가 변장을 죽이기까지 하였으니 반드시 여러 날을 두고 오래 머물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런 농사철에 역로에 폐해만 끼치게 될 것이니, 보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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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간 표연말 등이 공신 가계한 일 등으로 서계하다.
대사간 표연말(表沿沫) 등이 서계하기를,
“…… 또 지금 밖으로는 왜적이 변방에 들어와서 주장과 군인 30여 명을 죽이고, 안으로는 저자 거리에서 도둑이 군사를 죽이니, 이것은 매우 근심되는 시기이고, 또 문소전(文昭殿)·연은전(延恩殿)과 여러 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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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부 돌산도에 침입한 왜적의 일로 정승 등에게 의논하게 하다.
전라좌도 수군절도사 홍임(洪任)이 급보로 아뢰기를,
“순천부 돌산도(突山島) 등처에 적왜가 도적으로 나타나 인물을 상해하고 의복과 양식을 겁탈해 갔습니다.”
하니, 명하여 정부 육조와 증경(曾經) 정승에게 의논하도록 하매, 윤필상(尹弼商)·신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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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우도 수사 최집성이 왜적의 양곡 약탈을 급보하다.
경상우도 수사 최집성(崔集成)이 급보로 아뢰기를,
“진주 백성이 왜인에게 줄 양곡을 웅천(熊川)으로 실어가는 도중 왜적을 만나서 약탈을 당하였습니다.”
하니, 유서를 순변사 이계동(李季仝)에게 내리기를,
“지금 경상우도 수사의 급보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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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삼포 왜인추고경차관 양희지가 왜인 문초의 내용을 아뢰다.
경상도 삼포왜인추고경차관(三浦倭人推考敬差官) 양희지(楊熙止)가 급보로 아뢰기를,
“신이 삼포에 와서 수사(水使)·첨사(僉使)와 함께 왜추 사두(沙豆) 등을 문초하기를, ‘녹도만호(鹿島萬戶)와 군졸 수십여 인을 죽였는데 이것이 반드시 너희들의 범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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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관 양희지가 왜인을 추문한 내용을 급보로 아뢰다.
경차관(敬差官) 양희지(楊熙止)가 급보로 아뢰기를,
“적왜에게 조운하는 왜의 요미를 겁탈한 일에 대하여 추문하오니, 염포(鹽浦)의 왜추 노이사야문(奴耳沙也文) 등이 대답하기를, ‘국은이 중하고 큰데 어찌 감히 도둑질을 하겠습니까. 더구나 이 포구는 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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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판서 노공필이 제주목사에게 상을 주라는 명령에 대해 아뢰다.
병조판서 노공필(盧公弼)이 아뢰기를,
“제주목사(濟州牧使)를 상주라는 명령이 내리셨으나, 신 등의 생각으로는 이 표류된 사람들이 스스로 와서 살길을 찾은 것이요, 적왜가 아니오니, 진실로 상줄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꼭 변장을 격려하려 하시면 청컨대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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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금부에서 왜적들을 국문한 내용을 아뢰니 어세겸이 돌려보내 효유할 것을 건의하다.
의금부가 아뢰기를,
“적왜 사곤이오(沙昆伊吾)가 공초하기를, ‘나는 대마도에서 살다가 처자를 거느리고 제포(薺浦)에 와서 사도가(沙都家) 북쪽에 산 지가 이미 3년입니다. 이웃에 사는 선주 삼보라여문(三甫羅汝文) 등이 고기 낚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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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잡힌 왜인을 전례에 따라 돌려 보내다.
어세겸(魚世謙)이 아뢰기를,
“신이 심문한 적왜는 바른 대로 납공을 안 하니, 이제 형신을 해야만 되겠습니다. 그러나 왜인들은 죽고 삶을 경하게 여기고 형장 받는 것을 욕으로 여기므로 지금 만약 형장 신문을 한다면 반드시 죽고 말 것입니다. 성종조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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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세겸이 왜적을 벤 대마도주에게 포상할 것을 건의하다.
어세겸(魚世謙)이 의논드리기를,
“대마도주(對馬島主)가 국가를 위하여 적왜를 베어 충근을 바쳤사오니, 그 뜻이 가상하온즉, 예에 의하여 아름다움을 포상하시고, 그 도주의 명령에 복종하여 싸워서 죽고 상한 자와 그 집을 불태운 자도 또한 거두어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