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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의가 왜적을 처단한 일을 치계하다.
경상우도 수군절도사 이종의(李宗義)가 치계하기를,
“이 달 2월 3일에 왜선 6척이 해채인(海採人) 등을 살해하므로 신이 경선 60척으로 기구를 정비하여 가지고 쫓아가니 적왜들이 한편 싸우면서 물러갔습니다. 또 한참 쫓아가서 적왜 4명을 쏘아 죽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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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와 예조에서 이종의가 왜적을 벤 일을 의논하다.
상이 경회루 아래 나와서 문관들의 활쏘기를 시험하였다. 의정부와 예조·병조에 명하여 경상수사 이종의(李宗義)의 적왜를 벤 일을 의논하게 하였다. 김수동(金壽童) 등이 의논드리기를,
“수군 황검산(黃檢山) 등이 해를 당한 원인 및 이종의의 적왜를 추포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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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금손이 이종의가 잡은 왜적이 가짜임을 장계하니 수의케 하다.
경상도 관찰사 윤금손(尹金孫)이 장계하기를,
“전일 우수사(右水使) 이종의(李宗義)가 잡은 적왜는 진짜 적왜가 아니요, 삼보라(三甫羅)의 아들이 분명합니다.”
하였는데, 전교하기를,
“원래, 종의의 잡은 것이 진짜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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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포첨사 김세균이 왜인을 소홀히 대우했기에 침입이 있었다고 김석철에게 알리다.
제포첨사(薺浦僉使) 김세균(金世鈞)이 적의 진중에 있으면서 김석철(金錫哲)의 하인에게 글을 보내기를,
“왜인들이 말하기를 ‘지나간 기해년부터 거의 100년이 되도록 생명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서로 친하였었는데, 근간에 각관에서 서울에 올라가는 객인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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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계종이 연해 각 고을 수령을 무재가 있는 문신으로 택할 것을 청하다.
유계종(柳繼宗)이 치계하였는데, 대략은 이러하다.
“적의 기세가 날로 더욱 장대하여져서 약탈한 제포 · 부산포의 양료와 잡물을 가덕(加德) · 절영(絶影) 등의 섬으로 운반하고, 부산포에 살고 있는 왜노도 처자와 가산을 싣고 제포의 적왜와 군사를 연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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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철이 장계하여 왜군을 수륙 양공할 것을 청하다.
김석철(金錫哲)이 장계하였다.
“신이 적의 형세를 보건대, 제포의 왜인이 많을 뿐 아니라 부산의 적왜가 아울러 제포로 향하고 대마도의 왜선이 연속하여 나오니, 그 뜻이 오래 웅천에 머물러 험한 곳에 웅거하여 변을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도내의 조사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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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순정이 왜적이 또 소란을 피울 수 있으니 조정에서도 유의해야 함을 아뢰다.
도원수 유순정(柳順汀)이 함창(咸昌)에 이르러, 종사관 이자화(李自華)를 시켜 와서 아뢰기를,
“적왜는 이미 첩서를 올리었으나 이 뒤에 소요를 일으킬 근심이 없지 않으므로, 군관을 시켜 포와 진을 방수하고자 합니다. 또 제주·진도·금갑도(金甲島)·남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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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덕이 가덕도를 수색하게 했는데 왜적은 없었고 활 ․ 솥 등만을 가지고 오다.
안윤덕(安潤德)이 좌·우도 방어사를 보내어 가덕도(加德島)를 수색하였으나, 적왜는 보지 못하고 기명(器皿)·활·솥만을 얻어 가지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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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 윤금손이 이라다라를 놓아 보내지 말 것을 청하니 따르다.
경상도 관찰사 윤금손(尹金孫)이 치계하기를,
“이라다라(而羅多羅)는 일본왜가 아니라 제포에서 아내를 얻어 사는 항거왜로 우리나라 말을 잘하고 자못 지략이 있어 변사가 무궁하니 놓아 보내서는 안 됩니다.”
하였는데, 도체찰사가 널리 여러 의논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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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가 왜노와의 문제를 아뢰다.
예조가 아뢰기를,
“화의를 허락한 약속에 ‘특송(特送)을 보내지 말고 만약 고할 일이 있으면 세견선으로 와서 고할 것이며, 도주가 보내지 않았는데, 가덕도(加德島) 근처에 와서 정박한 배는 모두 적왜로 논한다.’ 고 약조를 하고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