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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왜에게 지난 3년간의 세사미태를 줄 수 없음을 아뢰다.
예조가 아뢰기를,
“왜노(倭奴) 쇄문수계(洒文愁戒) 등이 말하기를 ‘근래에 적왜(賊倭)가 전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으며, 전일에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표류한 자를 모두 쇄환하였으니, 이 공로로 세견선(歲遣船)은 옛날의 수에 의하여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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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의 무역을 논의하고 진장으로 하여금 유포왜인을 잘 방비토록 하다.
예조가 아뢰기를,
“물품을 통상하는 것은 두 나라가 필요한 것을 서로 바꾸는 일입니다. 일본국왕의 사신과 여러 거추의 사신들이 단목(丹木)과 호초(胡椒)를 많이 가지고 와서 우리의 면포를 무역하고 있는데 근년에는 우리나라 목화의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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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공 및 병조에서 제주의 왜변과 관련해 아뢰다.
제주목사 김충렬(金忠烈)의 왜변에 대한 서장【종백(宗伯)예조판서를 말한다.】을 정원에 내리면서 이르기를,
“근래 일본 삼전(三殿)의 사신이 온 것을 위에서 의심하였는데 이제 이러하니 매우 간사스런 일이다. 방어에 관계된 제반 일을 삼공과 비변사·병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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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에서 제주왜변과 관련해 김충렬 등을 추문할 것을 아뢰다.
간원이 아뢰기를,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태평하여 변방에 일이 없었으므로 기계가 갖추어지지 못하여 방비가 허술합니다. 혹시라도 뜻밖의 변이 갑자기 발생하면 지탱하지 못할 형세에 이를 것이니, 어찌 한심스럽지 않겠습니까. 제주의 왜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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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제주왜변의 원병과 군량 ․ 군기 등의 일에 대해 의논하도록 전교하다.
정원에 전교하였다.
“지금 제주목사의 계본【감군어사(監軍御史)감군(監軍)은 조선의 군직(軍織)으로 군인들의 순찰을 감시하던 임시 벼슬이다.】을 보니 적왜가 우연히 지나다가 노략질한 것이 아니다. 험한 곳을 의지하여 고수한다니 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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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승이 제주의 변란과 안심승에 관해 의논하다.
영상 이기(李芑)와 좌상 심연원(沈連源)이 의논드리기를,
“해조에서 아뢴 대로 왜사에게 말해 주는 것이 마땅합니다.”
하고, 우상 윤개(尹漑)는 의논드리기를,
“제주의 변란은 왜사들 역시 사사로이 들었을 것이니 끝내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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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연사 이준경이 변방을 수비하는 방책을 강구할 것을 아뢰다.
상이 조강에 나아갔다. 지경연사 이준경(李浚慶)이 아뢰기를, …… 또 아뢰기를,
“근래 재변이 많은데 …… 신은 밤낮으로 근심하고 두려워합니다. 옛날에 적국이 남의 나라를 엿보는 계획을 세우는데는 그 나라에 재이가 자주 생기고 인심이 두려워하는 때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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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수사 김경석에게 한 자급을 올려 주게 하다.
전라수사 김경석(金景錫)이 흑산도에 몰래 정박하고 있던 적왜를 참획했다고 알려오자 한 자급을 올려 주라고 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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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변장에게 표류해온 왜인들을 죽이지 말 것을 명하다.
예조가 아뢰기를,
“일본 무위전(武衛殿)이 사신으로 보낸 이천서당(怡天西堂) 등 8명을 맞아 음식을 대접하고 나자, 부관 평장행(平長幸)이 말하기를 ‘지난해 우리나라 사람과 중국 사람이 함께 배를 타고 중국으로 가다가 폭풍을 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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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목사 남치근이 왜적을 물리친 것을 치계하여 알리다.
제주목사 남치근(南致勤)이 치계하기를,
“이달 12일 왜선 한 척이 천미포(川尾浦) 근처에서 물을 긷고 물러가서 정박하고 다음날 10여 명이 또 상륙하였는데 그중 1명을 쏘아 맞추었기에 머리를 잘라 올려보냅니다. 이는 분명히 왜인인데 의복은 중국의 것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