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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안찰의 중군인 오종주 ․ 좌유준 ․ 고능한이 시어소에 찾아와 배알하다.
왕안찰(王按察)의 중군인 오종주(吳從周)·좌유준(左維準)·고능한(高凌漢) 세 사람이 시어소로 찾아와 배알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대인들께서 우리나라 일 때문에 만리 길을 왔는데 지방이 잔파되어 제대로 공궤하지 못하였으니 미안하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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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군량 수급 대책에 대해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대군이 이미 길을 나누어 양남으로 내려갔으니 군량을 마련하여 공급하는 일이 무엇보다 긴급합니다. 식량 운반이 하루라도 끊겨 삼군이 굶주림에 시달리는 탈이라도 생기면 대사를 그르칠 것이니, 신들은 이점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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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독을 위로하다.
상이 유제독(劉提督)의 아문에 가려고 먼저 사관을 시켜 배첩을 보내니, 제독이 말하기를,
“여기에 온 여러 장수들이 날마다 장기나 바둑을 두고 술이나 마시면서 창기들의 추악한 이야기로 일삼고 있기에 내가 지금 꾸짖었는데, 연례에 참석하여 술을 마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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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도독 진인이 거짓 장계를 올렸다고 아뢰다.
비변사가【이항복(李恒福)·한응인(韓應寅)·이준(李準)·홍이상(洪履祥)】 아뢰었다.
“이순신(李舜臣)이 절이도(折爾島)의 전투에서 적의 머리 71급을 베었는데 진도독(陳都督)이 40급을 빼앗고 계유격(季遊撃)이 5급을 빼앗았습니다. 그리고 도독이 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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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 정경세가 왜인들의 국내 활동 상황에 대해 치계하다.
경상도관찰사 정경세(鄭經世)가 치계하기를,
“이달 14일 항왜 첨지(僉知) 김귀순(金帰順)이 팽유격(彭遊撃)의 군사 1명을 거느리고 요시라(要時羅)가 심안도(沈安道)에게 보내는 편지를 가지고 사천(泗川)의 왜적 진영으로 갔습니다. 근일 중국인들이 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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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이덕형이 유제독의 전투 상황에 대해 치계하다.
좌의정 이덕형(李徳馨)이 치계하기를,
“유제독(劉提督)이 수군에게 5~6일분의 식량을 지급하여 순천(順天)으로 전진할 것을 재촉하였습니다. 이에 신이 김수(金睟)·권율(権慄) 등과 계책을 물었더니, 제독이 말하기를 ‘2일이나 3일에 이곳의 병마를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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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가 전라도 수륙관군의 식량에 대해 아뢰다.
호조가 아뢰기를,
“전라도 수륙관군의 식량에 대해 분호조참의 이민각(李民覺)과 조도사 김상준(金尚寯)이 분담조처하고, 또 총관사 한효순(韓孝純)이 다니며 살피고 있습니다. 본도 각 고을에 쌀과 콩을 합쳐 수송한 것을 제외하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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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이덕형이 신임 통제사를 급히 차송할 것을 요구하는 장계를 올리다.
좌의정 이덕형(李德馨)의 장계에,
“지난번 진도독(陳都督)이 수영에 있었는데, 그곳에서 왜교(倭橋)까지의 거리는 3식정 미만이었습니다. 그리고 경상도 여러 소굴에 있는 적들의 진퇴 여부를 알지 못하여 진도독을 만나 속히 추격할 것을 의논하려던 차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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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급사의 접반사 신점이 중국 장수의 공적에 대해 아뢰다.
서급사(徐給事)의 접반사 신점(申点)이 아뢰었다.
“급사와 어사 및 왕안찰(王按察)·마제독(麻提督)이 부산에 도착하여 동·서편의 적채에 올라가 조망하였습니다. 그때 여러 공들이 모두 말하기를 ‘외채는 공파할 수 있어도 내성은 천연적인 요새니 치기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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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낭중의 접반사 한덕원이 치계하다.
동낭중(董郎中)의 접반사 한덕원(韓徳遠)이 치계하기를,
“신이 아문에서 예를 거행하는 일 때문에 진강성(鎮江城)에 도착하니, 아전들이 통보(通報) 한 권을 가지고 와서 보여주었습니다. 신이 이어 양과관(楊科官)이 어느날 사조하며 왕안찰(王按察)도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