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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수복 전투의 전모를 기록하다.
처음에 제독 이여송(李如松)이 군사 3만명을 거느리고 부총병 양원(楊元)을 중협대장으로, 부총병 이여백(李如栢)을 좌익대장으로, 부총병 장세작(張世爵)을 우익대장으로 삼고, 부총병 임자강(任自强)․조승훈(祖承勳)․손수렴(孫守廉)․사대수(査大受)와참장이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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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수가 평양의 정비 상황을 아뢰며 중국장수가 부상했다고 전하다.
좌의정 윤두수(尹斗壽)가 치계하였다.
“신이 평양에 머물면서 인민들을 불러모아 그들로 하여금 각기 옛날에 살던 집으로 돌아가게 하였는데, 성을 지키고 있는 명나라 군사들이 각각 남아 있는 방사(房舍)를 가려서 머물므로 저들은 바야흐로 주인이 되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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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가 이제독과 3대장 등에게 봄옷감을 나누어 주는 일을 아뢰다.
호조가 아뢰기를,
“이제독(李提督) 및 3대장·중군·제장 등의 봄옷감을 나누어 주라고 전교하였습니다. 여러 장수들은 총 63원인데 이미 돌아간 자 및 북도를 들어간 사람을 제외하고 군중에 현재 남아있는 자는 47인입니다. 각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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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곤수가 평양에서 돌아와 중국 장수들의 상황 인식을 아뢰다.
서천군 정곤수(鄭崑壽)가 평양에서 돌아와 아뢰기를,
“신이 진격하라는 뜻으로 이(李)·장(張) 두 장군에게 품첩하였더니, 보고나서 말하기를 ‘품첩의 뜻은 다 알았다. 다만 이 일을 주장하는 것은 본래 제독과 양총병(楊總兵)인데, 어찌하여 이들에게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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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평양으로 친히 가서 중국 장수들을 만나는 것을 미룰 것을 청하다.
상이 분부하기를,
“나라의 일이 하도 다급하니 내가 평양 여러 장수에게 가서 간곡히 고하고자 한다. 비변사에게 말하여 의계하게 하라.”
하니, 회계하기를,
“상께서 친히 가서 간곡히 알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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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 이방춘의 거처에 거둥하여 접견하다.
상이 이부총(李福摠)의【이름은 이방춘(李芳春)이다.】거처에 거둥하여 접견례를 행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우리나라 백성은 일찍이 참혹한 화를 입은 탓으로 적병이 이르기도 전에 먼저 놀라 흩어져서 중외가 이미 텅 비게 되었는데도 금지할 수도 없으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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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독 마귀가 답방하여 군량 조달, 적의 형세에 대한 정탐 등을 부탁하다.
상이 별전에 나와서 마제독(麻提督)을 접견하였다.【회답하는 예이다.】상이 절을 청하니 제독이 말하기를,
“그저께 교외까지 나와 수고하시고 오늘 아침에 또 찾아주신데다 하정(下程)까지 보내주시니 감사합니다. 절을 하여 사례하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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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이부총을 전별하면서 노고를 치하하고 예물을 주다.
상이 남대문 밖에 행행하여 이부총(李副摠)을【이방춘(李芳春).】전별하면서 위로하였다. 상이 부총과 서로 읍한 다음 좌석에 나아갔다. 상이 이르기를,
“천병이 일제히 남하하니 성세가 미치는 곳에 반드시 적의 간담이 서늘할 것이외다. 추한 무리들을 섬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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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문도감에서 적군과 아군의 대치 상황 등 전황을 보고하다.
군문도감(軍門都監)이 아뢰었다.
“제독(提督)의 차관에게 물어보니 ‘23일과 24일 양일간 교전한 뒤에 곧 도산(島山) 성 아래로 진격하였다. 성은 모두 네 겹으로 되어 있는데, 외성(外城)은 주위가 산아래에 까지 닿아 있고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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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이덕형 ․ 권율이 울산에서의 전투 상황을 보고하다.
경리의 접반사인 이조판서 이덕형(李德馨)과 도원수 권율(權慄)이 치계하였다.
“울산에서 승첩을 거둔 날 경리와 제독이 군영으로 돌아와 신을 불러 말하기를 ‘조선군이 현재 도착한 자는 단지 3천 5백에 불과하니, 이여매(李如梅)와 이방춘(李芳春)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