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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국 사신 선위사 이계손의 문견사목(聞見事目).
유구국 사신 선위사(宣慰使) 이계손(李繼孫)이 문견사목을 올리기를,
“신과 정사 보수고(普須古)와 부사 채경(蔡璟)과 더불어 한담(閑談)을 통하여 ≪문헌통고(文獻通考)≫에 기재된 유구국의 풍속에 대한 일에 의거하여 조목에 따라서, 남녀의 복식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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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승이 제주의 변란과 안심승에 관해 의논하다.
영상 이기(李芑)와 좌상 심연원(沈連源)이 의논드리기를,
“해조에서 아뢴 대로 왜사에게 말해 주는 것이 마땅합니다.”
하고, 우상 윤개(尹漑)는 의논드리기를,
“제주의 변란은 왜사들 역시 사사로이 들었을 것이니 끝내 말하지 않을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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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한 훈련봉사 김호를 추증하고 대신을 인견하여 심유경의 강화회담 등을 논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훈련봉사 김호(金虎)는 수십 명도 못 되는 군졸로 한창 기세가 오른 1백여 명의 왜적을 만나 칼날을 무릅쓰고 돌진하였으며, 직접 적장과 맞부딪쳐서는 적장의 창을 빼앗아 그 창으로 적장을 찔러 적장 3명을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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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 도지휘사사가 왜장의 목에 현상을 거는 내용 등을 담은 자문을 보내오다.
요동도지휘사사(都指揮司使)가 이자하였다.
“흠차경략계요보정등처방해어왜군무병부우시랑송(欽差經略薊遼保定等處防海禦倭軍務兵部右侍郞宋)의 자문내용을 먼저 해당 본부가 제봉한 데 조회하여 황명대로 관백(關白) 평수길(平秀吉)과 요승(妖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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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본에 왜의 의도가 혼인을 구하고 땅을 할양받는데 있다는 내용을 알리는 문제를 의논하다.
해평부원군 윤근수(尹根壽)가 아뢰기를,
“신이 들으니 총병이 주청배신과 서장관을 보고자 한다고 하므로 신이 오늘 신흠(申欽)과 함께 나가 보았습니다. 총병이 말하기를 ‘왜적의 뜻은 봉공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실상은 혼인을 구하고 땅을 할양받기를 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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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 등과 중국에 양식, 군사 원조를 요청하는 일을 의논하다.
상이 주청상사인 해평부원군 윤근수(尹根壽)와 부사인 행상호군 최입(崔岦)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경들은 가서 주선을 잘하여 성사하고 돌아오라.”
하니, 근수가 아뢰기를,
“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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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김찬이 유총병과 함께 왜적에 대한 방비를 논의한 것을 아뢰다.
접반사 김찬(金瓚)이 아뢰기를,
“신이 총병을 보고 ‘손시랑(孫侍郞)이 어느 곳에 도착했는가?’ 하니, 답하기를 ‘아직 산해관(山海關)을 지나지 않았다. 서둘러 위급을 고하지 않을 수 없다.’ 하기에, 신이 ‘윤배신(尹陪臣)이 이 일로 오늘 떠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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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이시발이 서계로 진유격과 소서행장의 접촉에 대하여 아뢰다.
진유격(陳遊擊)의 접반사 이시발(李時發)이 서계하였다.
“정월 12일에 일찌감치 진유격을 따라 유천에서 출발하여 밀양(密陽)을 지나 김해(金海)에 정박하였는데, 죽도(竹島)의 진영에 있는 소장이 배 위에 와서 보고 식사를 청하여 그대로 그곳에서 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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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군 황신이 영천에서 정사를 맞이한 사실을 보고하다.
호군 황신(黃愼)이【경박하고 방정스러워 조금도 중후한 풍도가 없다.】치계하였다.
“심유격(沈柳擊)이 나왔다는 소식은 아직 들은 바가 없습니다. 신이 영천(永川)에 이르러 비로소 정사가 경주(慶州)에서 온다는 말을 듣고 곧 노상에 나아가 맞이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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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좌도 병사 고언백이 상사의 탈출에 대한 청정의 태도를 보고하다.
호군 황신(黃愼)이【경박하고 방정스러워 조금도 중후한 풍도가 없다.】치계하였다.
“심유격(沈柳擊)이 나왔다는 소식은 아직 들은 바가 없습니다. 신이 영천(永川)에 이르러 비로소 정사가 경주(慶州)에서 온다는 말을 듣고 곧 노상에 나아가 맞이하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