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조가 포구에 있는 왜인 사신들을 서울로 보내어 접대할 것을 청하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여러 곳에서 사신으로 보내온 왜인들이 명(明)나라 사신으로 인하여 여러 달 동안 포구에 머물면서 양료(糧料)만 쓸데없이 허비하는데, 지금 명나라 사신이 돌아갈 날이 임박하였으니, 청컨대 소재한 고을로 하여금 전…
-
예조에서 교지를 받들어 종성직에게 회서하다.
예조에서 교지를 받들어 종성직(宗成職)에게 회서(回書)하였는데, 진성행(秦盛幸)에게 부치었다. 그 글에 이르기를,
“명(明)나라와 통호하겠다고 제시한 일은 삼가 이미 상계하였더니, 왕지로 말씀하시기를, ‘대마도(對馬島)의 사람들이 명나라 연해의 땅을 침…
-
대사헌 양성지가 군국 편의 10조를 올리다.
대사헌(大司憲) 양성지(梁誠之)가 군국편의(軍國便宜) 10조(條)를 올렸는데, 이르기를,
“…… 1. 일대(一代)가 일어남에 반드시 일대의 제도가 있으니, 예악은 때에 인하여 손익하고 하나를 고집하여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신이 예조에서 왜인·야인에…
-
예조에서 일본 사신 뇌영의 서계를 아뢰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뇌영(賴永)의 서계에 이르기를, ‘나구야진(那久野津)은 바로 본도의 요진입니다. 무릇 명(明)나라와 조선이 본국에 보내는 것은 냉천진(冷泉津)에 도달하지 아니하면 반드시 이 진(津)에 닿아서 험한 풍파를 피하였…
-
명나라 사신이 왔을 때 왜인으로 입조한 자의 거취에 대해 의논하다.
주서(注書) 조익정(趙益貞)을 보내어, 신숙주(申叔舟)에게 묻기를,
“예조에서 아뢰기를, ‘구례로는 명나라 사신이 올 적에는, 왜인으로서 내조한 자가 포구를 떠나지 않았으면 포구에 머물게 하고, 이미 떠났으면 도착한 여러 고을에 머물게 하였다.’ 하니,…
-
일본국 약사사에 조연할 물건에 대해 논의하다.
고령군 신숙주(申叔舟)·능성군 구치관(具致寬)·상당군 한명회(韓明澮)·영성군 최항(崔恒)·영의정 조석문(曹錫文)·연성군 박원형(朴元亨)·우의정 강순(康純)·호조판서 노사신(盧思愼)과 승지 등을 불러 의논하게 하니, 신숙주 등이 의논하기를, ……
…… 또…
-
일본 사신에게 명나라 사신이 오는 연유를 말하게 하다.
밤에 강도 수십 인이 우인(優人) 최을송(崔乙松)의 집에 들어가 가재를 겁탈한 것을 영순군 이부(李溥)가 듣고서 아뢰니, 명하여 도성의 4문을 닫고 크게 찾게 하였다. 승정원(承政院)에서 아뢰기를,
“일본국왕의 사신이 있는 곳에는, 청컨대 예조낭관으로 …
-
유구국왕의 아우가 보낸 사자들을 인견하다.
사정전(思政殿)에 나아가 술자리를 베풀고, 유구국왕의 아우 민의(閔意)가 사자로 보낸 고도로(古都老)·이난쇄모(而難洒毛) 등 5인을 인견하였다. 고도로·이난쇄모로 하여금 술을 올리게 하고, 이르기를,
"너희들이 먼 길을 발섭하여 신근하게 내조하였으니, …
-
일본사신 수명 등이 명나라에 조회하러 가다가 제주에 표착하다.
일본국 사신 수명(壽蓂) 등이 명나라에 조회하러 가다가 풍랑을 만나 제주(濟州)에 표착하였다.
-
영의정 한치형 등이 흙비로 인하여 사피와 용도를 절약할 것을 청하다.
영의정 한치형(韓致亨), 좌의정 성준(成俊), 우의정 이극균(李克均)이 와서 아뢰기를, …… 치형(致亨) 등이 다시 아뢰기를,
“신 등이 사피하는 까닭은 또한 전하께서 더욱 하늘을 공경하고 백성에 성실하는 마음을 힘쓰기를 원해서일 뿐입니다. 공자는 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