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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병이 충주에 침입하여 신립이 전사하다.
적병이 충주(忠州)에 침입하였는데 신립(申砬)이 패하여 전사하였다. 처음에 신입이 군사를 단월역(丹月驛)에 주둔시키고 몇 사람만 데리고 조령에 달려가서 형세를 살펴보았다. 얼마 있다가 이일(李鎰)이 이르러 꿇어앉아 부르짖으며 죽기를 청하자 신입이 손을 잡고 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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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 잠상 임소가 왜관과 통상한 은화가 7만냥에 이르러 효시하다.
동래의 잠상 임소(林素)를 효시하였다. 임소가 왜관에 통상하며 증식한 은화가 7만여 냥에 이르렀다. 이 일이 발각되어 참형을 당하게 되자 서쪽 변경에 곡식을 바치고 그의 죽음을 속받기를 원하였다. 병조판서 김류(金瑬)가 아뢰기를,
“천금을 가진 자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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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황이징 등이 일본일본의 장군 청정등이라 한 것은 스스로 왕을 칭한 것이라고 아뢰다.
유학 황이징(黃爾徵)·황부(黃裒)·홍명일(洪命一) 등이 상소하기를,
“신의 고조인 신 황정욱(黃廷彧)은 두 조정을 차례로 섬기면서 영광과 총애가 견줄 데 없어 지위는 높은 벼슬에 오르고 이름은 훈적에 실렸으나 지하에서 억울한 마음을 품고 눈을 감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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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이귀와 김류가 화합하지 못하는 것을 비유하여, 유구국이 화합하지 못한다고 말하다.
연평부원군 이귀(李貴)가 익산(益山) 땅의 부모 묘에 분황제를 지내러 내려가겠다고 하니, 답하기를,
“경은 곧바로 갔다 오라.”
하였다. 뒤에 회맹제로 인해 내려가는 것을 보류하도록 명하였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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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사 김류가 왜란 때 절의로 죽은 자들에게 관작을 추증하고 제사를 지내주자고 아뢰다.
상이 주강에 자정전에서 ≪맹자(孟子)≫를 강하였다. 지사 김류(金瑬)가 아뢰기를,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사이에 남방에서 절의로 죽은 자들 가운데 뚜렷이 드러나서 일컬을 만한 자가 있으나 한창 전쟁중이었으므로 국가가 포상을 하지 못했으니, 해당 도의 방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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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왜차에 대하여 묻다.
상이 대신과 비국 당상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왜차가 가져온 글월에는 무슨 일로 나왔다고 말하던가?”
하니, 오윤겸(吳允謙)이 아뢰기를,
“듣기로는 중국을 도와 오랑캐를 토벌하여 조공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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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국이 공무목을 준비가 되는 대로 주겠다는 뜻을 상이 직접 왜사에게 유시할 것을 청하다.
비국이 아뢰기를,
“신들이 최명길(崔鳴吉)의 차자를 가져다 그 내용을 보았는데 사실 의견이 있었습니다. 현방(玄方)이 지금 빈번이 약조를 내세워 말하고 있으나, 우리는 다만 해묵은 일이어서 소급하여 지급할 수 없다는 말만 하고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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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청에서 일본과 통신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다.
상이 영의정 김류(金瑬), 좌의정 홍서봉(洪瑞鳳), 우의정 이성구(李聖求)를 인견하고 이르기를,
“사신을 심양(瀋陽)에 보내려 하는데 의결할 일이 많으므로 경들을 소견하였다. 군병을 조발하는 일이 가장 들어주기 어려운 일인데 어떻게 처리했으면 좋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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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평부원군 김류가 임진왜란 때 전사한 아비 김여물을 정표해 주기를 청하다.
승평부원군(昇平府院君) 김류(金瑬)가 그의 아버지 김여물(金汝岉)을 정표해 주기를 청하니, 그대로 따랐다.
김여물은 임진왜란 때에 신립(申砬)의 종사관으로 달천에 종군하여 군사가 패하자 물에 뛰어들어 죽었다. 광해 초기에 정려하였는데, 반정한 뒤에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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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이 일광산 사당이 준공되자, 왜차가 와서 편액과 시문을 청하다.
일본국의 일광산 사당이 준공되자, 왜차가 와서 편액과 시문을 청하므로 조정이 허락하였다. 전에 도주 평의성(平義成)이 평행성(平幸成)평행성(平幸成)평의성의 시종 신하.을 보내 말하기를,
“일광산에 가강(家康)의 묘당이 있으므로 그 묘당 뒤쪽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