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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 성희안이 붕중의 화친을 허락하기를 청하다.
조강에 나아갔다. 영사 성희안(成希顔)이 아뢰기를,
“붕중(弸中)에게 말해보라고 하신 분부는 명분이 바르고 말이 순하다고 하겠습니다. 붕중으로 하여금 성친(盛親)을 사로잡아 오거나 머리를 베어 가지고 항복해 오도록 한다면 우리나라의 위엄을 지극히 빛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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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도감이 유총병의 차관 나사괴 등을 만나 논의한 내용을 아뢰다.
접대도감(接待都監)이 아뢰었다.
“유총병(劉總兵)의 차관(差官) 나사괴(羅四魁)·서의(徐義) 등에게 역관을 시켜서 재삼 도감에 초청하였는데도 끝내 오려고 하지 않으므로 어둘 무렵에 도감낭청 이철(李鐵)로 하여금 그들의 하처(下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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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감주부 조목이 항왜 문제에 대해 상소하다.
군자감주부(軍資監主簿) 조목(趙穆)이【이황(李滉)의 문인이다. 경술이 있어 유일로 등용되어 일찍이 합천군수(陜川郡守)를 지냈었다.】상소하기를,
“신은 이제 나이가 일흔 하나로 이미 관직에 나갈 때는 아닙니다. 다만 국가가 우리나라 역사이래 천고에 없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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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학생 정감 등이 청나라에 대한 복수설치, 제향, 공사천 과거응시, 시무 등에 대해 상소하다.
태학생 정감(鄭鑑) 등이 상소하기를,
“삼가 생각하건대, 옛날 성제와 명왕이 천하와 국가를 다스릴 때에는 모두 학교를 존숭하고 풍화의 근본을 돈독히 하고 존비를 분별하여 상하의 분수를 정하였는데, 이는 진실로 학교가 높아지지 않으면 도학을 밝히고 인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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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생원 이호신 등이 종묘사직을 돌보라는 상소를 올리다.
성균관 생원 이호신(李好信) 등이 상소하기를,
“신들이 정응태(丁應泰)의 참주를 보니 차마 입으로 읽지 못하겠습니다. 전하의 천자를 공경하는 성의는 금석보다도 더하니, 악명을 씻는 것은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도리어 지금 조사 중에 있다 하여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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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관이 유성룡의 삭탈관작을 요청하는 차자를 올리다.
홍문관이【부제학 송순(宋諄), 수찬 이이첨(李爾瞻)이다.】차자를 올리기를,
“전 풍원부원군 유성룡(柳成龍)은 성품이 강퍅하고 행실이 사악할 뿐더러 권병을 잡았을 때에는 그의 세력이 불길처럼 치솟아 두렵기만 하였습니다. 제일 먼저 화의를 주창하여 호택(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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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관 부교리 이이첨 등이 유성룡을 탄핵하는 차자를 올리다.
홍문관 부교리 이이첨(李爾瞻) 등이 차자를 올려 아뢰기를,
“신들이 삼가 영의정 이원익(李元翼)의 차자를 보니, 그 대요는, 유성룡(柳成龍)을 탄핵할 말이 확실한 의논이 아니라는 것과 자기들과 친한 사람에게 파급되지 않도록 하려고 하여 당시의 대신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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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관이 유성룡과 이원익이 화의를 주창한 것에 대해 논척하는 차자를 올리다.
6449. 홍문관이 유성룡과 이원익이 화의를 주창한 것에 대해 논척하는 차자를 올리다.
홍문관이 상차하였다.
“신들이 삼가 우의정 이항복(李恒福)의 차자를 보건대, 차례로 베어 버린다는 말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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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가 차자를 올려 화의를 주창한 유성룡과 이원익을 논박하다.
사헌부가 상차하였다.
“아, 이적의 화란이 어느 시대인들 없었겠습니까마는 어떤 경우가 오늘날보다 참혹했겠습니까. 승여가 몽진하고 종묘사직은 폐허가 되었으며 왕릉에는 차마 말 못할 치욕이 있었으니, 우리나라는 왜적에 대해서 만세토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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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당이 유성룡 ․ 홍여순 ․ 홍식 ․ 구의강을 일을 아뢰나, 윤허하지 않다.
6520. 옥당이 유성룡·홍여순·홍식·구의강을 일을 아뢰나, 윤허하지 않다.
옥당이【부교리 박이서(朴彛敍)·이덕형(李徳泂), 수찬 이필영(李必栄)】차자를 올렸는데, 그 대략에,
“삼가 살피건대, 전 풍원부원군 유성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