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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신의 청에 따라 중종과 대종을 주다.
경상도감사가 보고하기를,
“이번에 일본국 사신 범령(梵齡)에게 내려 준 밀양에서 들여온 중종(中鍾)의 무게가 124근이며, 도선주 구준(久俊)에게 내려 준 고성에서 들여온 대종(大鍾)의 무게는 313근입니다.”
하였으니, 이것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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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위문대랑이 고기잡이를 고성의 구라량까지 허가할 것을 청하고 토물을 바치다.
좌위문대랑(左衛門大郞)이 사람을 시켜 예조에 서신을 올렸는데, 그 서신에
“본도에 거주하는 왕관인(王官人)이란 자가 연달아 귀국의 변경을 침해하므로, 내가 도주에게 알려서 본인 부자 3사람을 목 베어 뒷사람을 징계했습니다. 또 물건을 매매하고 고기를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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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이 ․ 동 ․ 철의 산지를 조사한 것을 아뢰다.
중군총제(中軍摠制) 이천(李蕆) 이 아뢰기를,
“은장(銀匠) 김생(金生)이 고하기를, ‘동석(銅石)이 금화현(金化縣)에서 난다.’ 고 하옵기에 일찍이 대호군 백환(白環)으로 하여금 김생과 같이 초철법(炒鐵法)으로 시험해 보도록 하였고, 그 뒤에 또 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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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무직이 회례사 호송을 말하고 범종과 도망간 노비의 송환을 청하다.
대마주의 상총수(上總守) 종무직(宗茂直)이 사람을 보내어 제가 우리 회례사(回禮使)를 보호하여 보낸다는 뜻을 말하고, 아울러 범종(梵鍾)을 청구하고, 또 말하기를 노비 화두우(和豆于) 등 5명이 도망가서 고성(固城)에 있다고 찾아 보내기를 청하였는데, 임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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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에 정박한 굶주린 왜인들을 구휼하게 하다.
의정부에서 아뢰기를,
“경상도의 각 포에 와서 정박한 굶주린 왜인들을 구휼하지 않을 수 없으니, 마땅히 말이나 되의 곡식을 주어서 본토로 돌아가도록 재촉하고, 또 굶주린 왜인의 배가 끊이지 않고 왕래하여, 전라도의 조선(漕船)을 김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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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에서 종정성에게 글을 보내다.
전에 경차관(敬差官)경차관(敬差官)조선시대 수시로 특수임무를 띠고 각 도에 파견된 특명관. 왜구대책 등 군사적인 것에서부터 전곡(田穀)의 손실조사 등 경제적 임무, 구황 등 재민구제업무, 옥사(獄事)·추쇄(推刷)·추국(推鞫) 등 사법적 임무 등을 맡았다. 이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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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등이 적변에 대비하여 축성과 읍성을 쌓을 것을 청하다.
영의정 황희(黃喜)․우의정 신개(申槩)․좌찬성 하연(河演)․우찬성 최사강(崔士康)․좌참찬 황보인(皇甫仁)․우참찬 이숙치(李叔畤)․병조판서 정연(鄭淵)․참판 신인손(辛引孫) 등을 불러 국경경비대책을 의논하였다. 모두가 말하기를,
“갑산(甲山) 방면은 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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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현의 읍성을 가을에 고정리에 옮겨 쌓도록 하다.
이보다 앞서, 거제현(巨濟縣) 사람이 상언하기를,
“본읍이 예전에는 섬 안의 수월리(水月里)에 목책을 설치하였었으나, 지난 병오년에 사등리(沙等里)로 옮겨서 관사를 설치하고 성지를 건설하는 일이 무진년에 이르러 끝났는데, 이제 도체찰사 정분(鄭苯)의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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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분이 종사관을 충청 ․ 전라 ․ 경상도에 파견하여 축성에 관한 일을 감독하게 할 것을 청하다.
충청·전라·경상도 도체찰사 정분(鄭苯)이 아뢰기를,
“청컨대 종사관 김순(金淳)을 경상도에 보내어 군사 7,500명을 뽑아서 울산(蔚山) · 유포(柳浦)에 석보를 쌓게 하여 좌도도만호(左道都萬戶)·우도도만호(右道都萬戶)로 하여금 병선을 거느리고 수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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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에서 여러 도의 도회소에서 만드는 군기의 일정 액수를 정하기를 청하다.
의정부에서 병조의 정문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전라도 · 경상도 · 충청도 · 강원도 등 여러 도의 도회소(都會所)에서 만드는 군기가 일정한 액수가 없어서 감련관(監鍊官)의 하는 데에 따라서 그것을 만들므로 혹은 지나치게 많아서 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