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마도 대차왜에게 저군과 집정에게 예단을 감제한 이유에 대해 힐문하다.
대신과 비국의 제신을 인견하였다. 일전에 대마도 대차왜가 나왔으므로, 동래부에서 그들의 저군과 집정에게 예단을 감제하기를 청한 연유를 힐문하였더니, 대차왜가 말하기를,
“예조참판이 글과 예물을 강호 집정에게 보낸 것은 당초의 약조가 아니고, 귀국으로부터…
-
대마도가 저군의 예물과 집정의 서계를 정지하는 일은 동무의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답하다.
지난달에 조정에서 동래부에 명하여 예단의 일로 마도(馬島)에 서문하였더니, 이에 이르러 도주 평의방(平義方)의 답서가 와서 닿았다. 대략 이르기를,
“저군의 예물과 집정의 서계는 정지하여 제거해 주기를 이미 폐주의 차인으로 하여금 전품토록 하였습니다. …
-
일본의 왕호복고 요청에 대해 대신들과 의논하였는데, 국서를 고치어 보내도록 하다.
대신과 비국의 제신을 인견하니, 영의정 서종태(徐宗泰)가 왜인의 서계 중에 왕호를 복구하기를 청한 일을 가지고 아뢰기를,
“국왕으로 썼던 것이 이미 구식이었으니, 예전 것을 따라서 개서하기를 청한 것은 참람한 호칭은 아니며, 또 만서(嫚書)와도 다르나,…
-
대마도주 평의방이 동래부사에게 글을 보내어 옛날대로 무역하길 청하다.
3월 대마도주 평의방(平義方)이 동래부사에게 글을 보내 다시 구은을 회복해 사용할 것을 청하기를,
“은폐를 고친 이후에 피차 폐단이 없지 않았습니다. 이제 조령이 있어 옛날대로 무역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구은 1만 7천 냥을 보내니 그걸 취련하여 품질을…
-
지난해 통신정사가 가지고 온 ≪일본통서≫를 바치게 하다.
대신과 비국의 여러 신하들을 인견하였다. 영의정 서종태(徐宗泰)의 품주로 인하여 안흥방영을 도로 혁파하고 전대로 수성장을 겸대케 하였다.【일전에 오명항(吳命恒)이 진달하여 품처하게 하였는데 이때 이르러 복주하였다.】서종태가 말하기를,
“지난해 통신사가 …
-
왜인들이 서계에 문후하지 않은 이유로 받지 않으니, 동래부사 이명준 등을 추문하도록 하다.
대신과 비국의 여러 신하들을 인견하였다. …… 일전에 예조에서 왜국에 서계를 만들어 보낼 때 조정의 의논이 ‘인조조 이래로 서계 안에 피차 서로 문후하는 때도 있고 혹은 모두가 기거를 묻지 않는 때도 있었는데, 을묘년 이후로 저들은 문후하지 않고 우리만 홀로 …
-
도제조가 이번의 통신사는 서계가 없으니, 대마도주의 질문을 기다려 답변하도록 아뢰다.
도감의 여러 신하들을 인견하였다. …… 이이명(李頤命)이 말하기를,
“통신사의 배가 돌아와 정박한 이후에는 곧바로 서계를 대마도에 보내어 잘 돌아왔다는 것을 알려주면 대마도주가 강호(江戶)로 가지고 가서 일을 무사히 잘 끝마쳤다고 보고를 하는 것이 구례…
-
경상도 암행어사 이병상이 초량에 성을 쌓고, 저자를 성 밖으로 옮길 것 등을 청하다.
비변사에서 경상도 암행어사 이병상(李秉常)의 서계로 본도의 도신(道臣)과 수신(帥臣) 및 동래부로 하여금 초량(草梁)의 서쪽과 남쪽 두 곳에 성을 쌓아 해안에 이르게 하고, 저자를 성 밖으로 옮겨 잡인을 금지하며, 왜인을 연향할 때 여악을 파할 것을 의논하게 …
-
일본의 새 관백이 즉위하니 차왜가 동래부에 와서 고하다.
일본의 새 관백(關白)이 즉위하였으므로 차왜가 동래부에 이르러 경사를 고하고 이어서 매 6련을 요구하였는데, 예조에서 복주하여 매를 사 가도록 허락하였다.
-
도제조 김창집이 연도별로 미수된 왜공목의 수량을 조사해 해당 수령을 논죄할 것을 청하다.
약방에서 들어와 진찰하였다. 임금이 수부에 있는 척택 좌우혈(左右穴)과 족부에 있는 음릉천 좌우혈, 음곡 좌우혈에 침을 맞았다. 도제조 김창집(金昌集)이 말하기를,
“동래의 왜공목(倭拱木)을 근래 경중의 모리배(牟利輩)들이 간혹 경사의 관문을 얻기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