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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 왜관의 왜인들이 지급할 면포를 쌀로 바꾸어 주기를 청하다.
이때 동래(東萊) 왜관의 왜인들이 지급할 면포를 쌀로 바꾸어서 주기를 청하였는데, 대개 신묘년부터 이런 예가 있었다. 비국에서 아뢰기를,
“영남에 흉년이 들어 미곡이 아주 귀하므로 4백동의 면포를 바꾸어 주기는 결코 어려우니, 면포 및 대가의 쌀은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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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 이세화가 요사이 왜인을 접대하는 일은 약조 이외의 것이라고 아뢰다.
경상도 관찰사 이세화(李世華)가 폐사하니, 임금이 인견했다. 이세화가 아뢰기를,
“경상도는 온도의 절반이 왜관에서 쓰는 것을 책임하여 수응해야 하는데, 요사이는 또한 왜인을 접대하는 일을 해가야 하니, 이는 진실로 약조 이외의 일입니다. 한 번이라도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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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 사람으로부터 불법으로 인삼을 산 관왜의 처리문제로 왜인을 힐문하다.
이에 앞서 동래(東萊) 사람이 관왜에게 인삼을 팔았다가 그 일이 발각되자 동래부에서는 그 사람을 법대로 죽였으나 왜인은 인삼을 산 자를 죽이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동래부에서는 누차 법을 어기면 서로간에 어긴 자를 죽이기로 한 약속에 대해 힐문하였지만 왜인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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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만이 울릉도에 관한 일을 아뢰어, 접위관을 보내 맞바로 회빈작주하는 짓을 책망하게 하다.
당초에 남구만(南九萬)이 울릉도(鬱陵島)에 관한 일로 임금에게 아뢰어, 접위관을 보내 맞바로 회빈작주(回賓作主)회빈작주(回賓作主)맡아보는 사람을 제쳐놓고 제멋대로 일을 체잡거나 상대방의 의사를 무시하고 방자하게 구는 것.하는 짓을 책망하게 하기로 의논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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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왜 귤진중이 공차의 파견문제, 울릉도에 대한 문제 등을 다시 전달하여 오다.
지난해에 접위관 유집일(兪集一)이 조정에 돌아왔는데, 차왜 귤진중(橘眞重)이 오히려 제2서(第二書)의 회답을 요구하자, 남구만이 말하기를,
“교활한 왜의 정상이 절통하다. 어찌 또 그 제2서에 답서를 보낼 수가 있겠는가? 더구나 두 서신의 내용은 동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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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이 승정원에서 동래부의 장계 등을 먼저 입계한 것과 차왜가 귀국한 문제 등을 아뢰다.
대신과 비변사의 여러 재신들을 인견하였다. 좌의정 유상운(柳尙運)이 말하기를,
“동래부의 장계와 왜서의 등본이 동봉되어 왔는데, 승정원에서 이를 비국에 보내지 않고 곧장 먼저 입계하였으니, 소루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또 동래부의 장계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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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유상운이 대마도주 종의륜이 사망하여 물품을 보내는 일 등을 아뢰다.
대신과 비국의 여러 재신을 인견하였다. 좌의정 유상운(柳尙運)이 말하기를,
“대마도주 종의륜(宗義倫)이 죽을 때에 임하여 진헌의 예단이 있었으므로, 우리나라에서 답례가 있는데도 저사람이 즐겨 받지 않습니다. 일찍이 정유년에 있어, 종의성(宗義成)이 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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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중추부사 남구만이 왜인들이 조정을 기만하여 다시 서계를 보냈고, 차왜가 무단히 왔다고 아뢰다.
임금이 영중추부사 남구만(南九萬)을 인견하였다. …… 남구만이 또 말하기를,
“교활한 왜인이 공공연하게 조정을 기만하여 다시 서계를 보내 왔습니다. 듣건대, 당초의 약조에는 세조선이 나오는 외에는 따로 차왜를 보내는 일이 없게 되었는데, 차왜가 무단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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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윤지선이 안용복이 일본에 다녀온 문제에 대해 대마도에 알리는 방책에 대해 말하다.
대신과 비국의 제신을 인견하였다. 좌의정 윤지선(尹趾善)이 말하기를,
“안용복(安龍福)의 일을 외방에 있는 대신에게 물었더니, 영돈녕 윤지완(尹趾完)은 말하기를, ‘안용복은 사사로이 다른 나라에 가서 외람되게 나라의 일을 말하였는데, 그가 혹 조정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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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대신과 왜인이 육성은을 통용하기를 청한 것과 쌀을 지급하는 횟수에 대해서 논의하다.
임금이 대신과 비국의 여러 신하를 인견하였다. 당초에 왜인이 육성은(六星銀)을 통용하기를 청하였으므로, 묘당에서 동래부로 하여금 시험삼아 개주하게 하기를 청하였다. 또 태관에 지급하는 면포는, 당초 우리나라에서는 면포는 귀하고 쌀은 흔하였지만, 왜인에게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