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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가 멸망하고, 백강에서 전투하다.
왕흥사(王興寺)의 여러 중들이 모두 배의 돛대와 같은 것이 큰 물을 따라 절 문간으로 들어 오는 것을 보았다. 들사슴 같은 개 한 마리가 서쪽으로부터 사비하(泗沘河) 언덕에 와서 왕궁을 향하여 짖더니 잠시 후에 행방이 묘연해졌다. 서울의 모든 개가 노상에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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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우로
석우로(昔于老)는 내해이사금(奈解尼師今)의 아들이다.【혹은 각간 수로(水老)의 아들이라고도 한다.】조분왕(助賁王) 2년 7월에 이찬으로서 대장군이 되어 감문국(甘文國)을 토벌하여 이를 격파하고 그 지역을 군현으로 만들었다. 4년 7월에 왜인이 침략해오자 우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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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상
박제상(朴堤上)【혹은 모말(毛末)이라고도 한다.】은 시조 혁거세의 후손이요, 파사이사금(婆娑尼師今)의 5세 손이고, 조부는 아도(阿道) 갈문왕(葛文王)이며, 아버지는 물품(勿品) 파진찬(波珍湌)이었다. 제상은 벼슬길에 나아가 삽량주간(歃良州干)삽량주현재의 경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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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대 아달라이사금
왜국상 ………… 령
입현(立峴)은 지금의 미륵대원(彌勒大院)의 동쪽 고개가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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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물왕【혹은 나밀왕이라고 함】과 김제상.
제17대 나밀왕(那密王)이 즉위한지 36년 경인에 왜왕이 사신을 보내어 말하기를,
“우리임금이 대왕의 신성함을 듣고 신등으로 하여금 백제의 죄를 대왕께 고하였으니 대왕은 왕자 한분을 보내어 우리 임금에게 성의를 표하소서.”
하였다. 이에 왕이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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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춘추공
…… 신라별기에는 문호왕(文虎王) 즉위 5년 을축 가을 8월 경자에 왕이 친히 대병을 거느리고 웅진성에 가서 가왕 부여융(扶餘隆)을 만나 단을 만들고 백마를 희생하여 맹세할 때, 먼저 천신과 산천의 영(靈)에 제사지내고 그런 후에 삽혈하고 글을 지어 맹세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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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죽으니 이제현이 평하다.
왕의 병세가 위독하여 조서를 내렸다. ……
왕이 중광전에서 죽었다. 선덕전 서쪽에 빈청을 차렸다. 향년은 65세요, 재위 연수는 37년이었다.
이제현이 찬하기를,
“현종, 덕종, 정종, 문종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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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첨의사사 민훤을 원나라에 보내 탐라를 우리나라에 예속시켜 만호부를 설치할 것을 청하다.
지도첨의사사 민훤(閔萱)을 원나라에 보내 보탑실령(寶塔實怜) 공주를 개가(改嫁)시킬 것을 요청하였는 바 그 글에 이르기를, …… 또 탐라총관부를 폐지하고 우리나라에 속하는 만호부를 설치하자고 요청하는 표문을 보내었는바 표문에 이르기를,
“국토가 원수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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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랑에 밀려 영광군에 도착한 왜국 선박을 본국으로 돌려 보내다.
왜국 선박이 풍랑에 밀려 영광군(靈光郡)에 도착하였는데 그 인원이 220여 명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선박을 준비하여 그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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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 권부 등이 왕의 복위 문제에 관한 서면을 행성에 보내다.
기로 권보(權溥) 등이 행성에 상서하기를,
“…… 이에 온 천하에서 원방 사람들이 모두 원나라에 복종한 것을 목격하였고 천명(天命)이 원나라로 돌아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은 우리나라가 세조를 위하여 진력한 표현이었다. 그러므로 귀국의 세조황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