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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 백령진의 아전 ․ 관노비를 새로 설치한 영강진에 옮기고 강령진이라 일컫다.
황해도 백령진(白翎鎭)이 일찍이 문화현(文化縣)에 합쳐져 있었는데, 그 고을의 아전․관노비를 새로 설치한 영강진(永康鎭)에 옮겨 소속시키고, 강령진(康翎鎭)이라 일컫게 하였다. 처음에 백령진(白翎鎭)이 해도로서 주위 180여 리에 비옥한 땅이어서, 고려 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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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안신이 왜구를 막을 병선을 제조할 것을 상소하다.
병조 참의 박안신(朴安臣)이 상서하기를,
“나라를 위하는 도리는 오직 마땅히 지난 일을 거울삼아 뒷일을 염려하여, 그 장구히 다스려지고 오래 편안하기를 도모하는 데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고 왜도(倭島)와 심히 가까와서, 예전 삼국시대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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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형조판서 유용생이 죽으니 조회를 정지하고 조관을 보내 조상하게 하다.
전 형조판서 유용생(柳龍生)이 죽으니, 조회를 정지하고 조관을 보내어 조상하였다. 용생은 고려의 문하찬성(門下贊成)이었던 유연(柳淵)의 아들이다. 공민왕과의 친척 관계로 궁중에서 자랐으며, 약관에 서사(筮仕)로 출신하여 일찍 양부(兩府)에 승진하였고, 경상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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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저강 야인 등에 대한 방어 대책을 논의하다.
정사를 보았다. …… 우의정 최윤덕(崔閏德)이 아뢰기를,
“…… 지난 병신년에 왜적이 쳐들어와서 의창(義昌) 등 7고을이 모두 왜적에게 함락되었사옴은 견고한 성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신의 생각으로는 하삼도는 비록 겨울철이라 하더라도 춥지 아니하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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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덕이 국방을 정비할 것을 아뢰다.
정사를 보았다. 좌의정 최윤덕(崔閏德)이 아뢰기를,
“준비가 있어서 걱정이 없게 하는 것이 실로 국가가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우선 우리나라 일로 말하더라도 신라의 말기와 고려의 말기에는 해구(海寇)와 산융(山戎)이 변경을 침략해서 거의 편할 때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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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감사가 유이민의 송환문제를 지역별로 나누어 아뢰다.
전라도 감사가 아뢰기를,
“이제 남원부(南原府)에서 조사 색출한 유이하는 백성의 수효가 1,100여 호에 달합니다. 1개 읍에서 조사 색출한 것이 이와 같으니, 각도에 유우(流寓)해 있는 인명수는 무려 만으로 숫자를 헤아리게 될 것입니다. 대저 서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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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이 고초도에서 고기 잡는 것을 허락하다.
영의정 황희(黃喜)․좌찬성 하연(河演)․우찬성 최사강(崔士康)․병조 판서 정연(鄭淵)․예조 판서 김종서(金宗瑞)․우참찬 이숙치(李叔畤) 등이 의논하기를,
“…… 왜인이 고기 잡기를 청하는 일에 이르러서는 지극한 심정에서 나왔으므로, 비록 허락하지 아니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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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 조전이 관작을 받고자 청하다.
예조판서 김종서(金宗瑞)를 불러 이르기를,
“지금 대마도(對馬島)의 왜인 조전(早田)이 작을 받고자 하니, 그 마음이 진실인가 거짓인가는 알기가 어렵겠지마는, 그러나, 고려 말기와 우리나라의 초기에 대마도의 왜인이 상리(常理)에 어긋난 행동을 하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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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에 주문사 공조참판 정분을 보내어 왜구의 침략행위에 대해 알리다.
주문사(奏聞使) 공조참판 정분(鄭苯)을 보내어 북경에 갔다. 그 주본에 말하기를,
“공경히 배신 이주판관(義州判官) 홍유강(洪有江)이, 요동천호(遼東千戶) 혁연(赫連)이 받들고 온 칙유(勅諭)를 전해 받아 가지고 온 것을 받잡고, 신이 감격함을 이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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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통신사를 보내어 고왕을 치제할 때 주악을 하지 않게 하다.
임금이 승정원(承政院)에 이르기를,
“변효문(卞孝文) 등이 아뢰기를, ‘일본(日本)에 가서 고(故) 국왕(國王)에게 치전할 때에, 그 나라 군신(群臣)들이 묻기를, 「행제(行祭)할 때에 주악을 하느냐, 안하느냐.」 하기에, 신 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