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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에서 성균관 학록 김직재가 아비 김흠이 왜적에게 죽었어도 복상하지 않았다고 아뢰다.
사헌부가 아뢰기를,
“…… 성균관 학록(學錄) 김직재(金直哉)는 아비의 상을 입지 않아 행실이 금수와 같았고 갖가지 악행은 말하기조차 추잡한데다, 늙은 어미로 하여금 있을 곳을 잃고 걸식하게 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껏 숨을 쉬며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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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대신과 왜인이 육성은을 통용하기를 청한 것과 쌀을 지급하는 횟수에 대해서 논의하다.
임금이 대신과 비국의 여러 신하를 인견하였다. 당초에 왜인이 육성은(六星銀)을 통용하기를 청하였으므로, 묘당에서 동래부로 하여금 시험삼아 개주하게 하기를 청하였다. 또 태관에 지급하는 면포는, 당초 우리나라에서는 면포는 귀하고 쌀은 흔하였지만, 왜인에게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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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최석정이 왜인과 촌녀가 간통한 사건에 대해 아뢰다.
대신과 비국의 여러 신하들을 인견하였다. …… 최석정(崔錫鼎)이 말하기를,
“동래부사 한배하(韓配夏)의 장계를 보니, 왜인과 촌녀가 서로 간통하였는데, 촌녀와 동정한 사람이 신문을 기다리지 않고 솔직이 공초하여 왜관에 말하니, ‘범간한 일이 없는데,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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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참판 김진규가 관백의 저자에게 예단을 보내는 문제에 대해서 아뢰다.
좌의정 서종태(徐宗泰)·병조판서 최석항(崔錫恒)·예조참판 김진규(金鎭圭)가 청대하여 입시하였다. 서종태가 위원군(渭原郡)의 범월인을 조사하는 일로써 아뢰기를,
“저들 나라에서 우리나라에 위임하지 않고서 차관을 보내어 같이 조사하자고 하는 것은 범월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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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편전에 나아가 대신들에게 강화에 대한 의견을 말하게 하다.
사시에 상이 편전에 나아가 대신들에게 이르기를,
“경들은 각각 의견을 말하라.”
하였다. 심충겸(沈忠謙)이 아뢰기를,
“요사이 국세를 살피건대, 점점 위급하고 절박해져 마치 오랜 병이 더욱 위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