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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별전에서 남방과 서북쪽의 변고에 대한 비변사 당상들의 의견을 듣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비변사 당상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남쪽의 일이 아직도 평정되지 못하였는데 서북쪽에 또 변고가 있으니, 각기 소회를 진술하라.”
하니,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나아와 아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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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서북 지방의 포수 ․ 별장 차임 ․ 각사의 노비 신공 등에 대한 의견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평안도의 교련한 포수는 그 수효가 매우 많아서 족히 강변에 분방하게 할 수 있거니와 서울은 시위가 허술하니 2백 명을 뽑아 보내는 것은 온당하지 못합니다. 신잡(申磼)의 계사대로 내려 보내지 마소서. 황해도의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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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언 이이첨이 도망친 수령의 조급한 판결, 말의 확보 등에 대해 논하다.
정언 이이첨(李爾瞻)이 와서 아뢰기를,
“남쪽의 적이 쳐들어올 적에 도망친 수령을 모두 잡아다 가둔 지가 벌써 여러 달입니다. 이번에 대가가 남하하신다면 판결할 기일이 더욱 없음은 물론 이런 혹한에 옥중에 오래 지체시킨다면 죄가 있건 없건 간에 반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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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편전에 나아가 대신들에게 강화에 대한 의견을 말하게 하다.
사시에 상이 편전에 나아가 대신들에게 이르기를,
“경들은 각각 의견을 말하라.”
하였다. 심충겸(沈忠謙)이 아뢰기를,
“요사이 국세를 살피건대, 점점 위급하고 절박해져 마치 오랜 병이 더욱 위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