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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독이 평양싸움에서 조선사람을 베어 수급을 바쳤다는 일을 해명하다.
중국의 이과급사(吏科給事) 양정란(楊廷蘭)이 상소하여 이제독(李提督)이 평양의 싸움에서 조선 사람을 잡아다 베어 수급을 바친 일을 논하자, 이제독이 글을 올려 스스로 해명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이 조선에 주둔하며 군사와 말을 휴양하여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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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역 이담이 연경에 도착하여 유구국 사신과 이야기한 내용을 별단에 적다.
수역(首譯) 이담(李湛)이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별단에 말하기를,
“지난 가을에 황제가 삼령(三嶺)에 이르러 사냥하다가 큰 호랑이를 보고 친히 조총으로 쏘아 죽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근신에게 말하기를 ‘내가 늙어도 친히 사냥을 하는 것은 자손들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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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하정사 김재찬 등이 유구 표류민과 우리 표류민에 대한 단자를 올리다.
돌아온 진하정사(進賀正使) 김재찬(金載瓚), 부사 이기양(李基讓)을 불러 접견하였다. 진하사의 수역 김윤서(金倫瑞)가 보고 들은 것을 따로 적은 단자를 올렸다. 그 내용에,
“…… 1. 유구의 공사가 마침 북경에 있어 늘 황제 행차를 맞고 전송하는 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