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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판서 노공필 등이 순변사를 보내는 일로 건의하다.
병조판서 노공필(盧公弼) 등이 아뢰기를,
“순변사의 가지고 가는 사목은 미진한 곳이 있는 듯하옵니다. 군중을 출동하는 것은 큰일이오니 상세하게 계획하고 잘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승 등으로 상의 확정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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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관 부제학 최진 등이 강무하는 일을 정지할 것을 청하였으나 들어 주지 않다.
홍문관 부제학 최진(崔璡) 등이 아뢰기를,
“이달 초 4일에 뇌진과 우박이 내렸으며, 13일에 작은 눈이 내렸고, 21일~22일에 우박과 뇌진이 있었습니다. 또 산양회(山羊會)·추파(楸坡) 등처에 적변이 끊기지 않으며, 지금 또 진도(珍島)·금갑도(金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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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철동 ․ 김수동에게 왜적이 진도에 침입한 일의 책임을 묻고 방책을 세워 잡게 하다.
전라도 수군절도사 안윤손(安潤孫)이 치계하기를,
“금월 14일 진도의 사슴 사냥하는 군사와 남도포(南桃浦)·금갑도(金甲島)의 당번 선군 등이 왜적을 만나서, 물에 빠져 죽은 자가 18인이요, 칼에 죽은 자가 2인입니다.”
하였므로, 명하여 의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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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에서 전라도 수사 한철동과 안윤손을 죄주지 말기를 청하다.
의정부가 아뢰기를,
“전라도 수사 한철동(韓哲仝)이 말 몰이하는 군사를 왜인에게 쫓기게 하였으므로, 명하여 ‘장 30을 때리고 직위는 갈지 말고 그대로 있게 하라.’ 하시었습니다. 대저 변장은 위엄으로 아랫사람들을 어거하는데 지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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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목장을 혁파할 것인지에 대해 정승들이 의논하다.
진도(珍島) 목장을 그대로 둘 것인지 혁파할 것인지 의논하도록 하니, 윤필상(尹弼商)이 의논드리기를,
“≪예기≫에 ‘나라의 부를 물으면 말 수효로 대답한다.’ 하였으며, 정통황제의 조칙에 ‘군국의 사무는 말보다 큰 것이 없으니, 말의 생산이 왕국의 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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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유순정이 하직인사를 하니 형세를 잘 보고 군사를 다스리라고 하다.
도원수 유순정(柳順汀)이 배사하니, 대략 다음과 같이 교서하였다.
“사나운 것을 금하고 난을 제거하는 것은 진실로 성현이 먼저 힘쓸 일이고, 군사를 일으키는 것은 제왕이 부득이해서 하는 것이다. 조그만 왜노가 멀리 해도에 있어 그 선대로부터 정성을 바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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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순정이 왜적이 또 소란을 피울 수 있으니 조정에서도 유의해야 함을 아뢰다.
도원수 유순정(柳順汀)이 함창(咸昌)에 이르러, 종사관 이자화(李自華)를 시켜 와서 아뢰기를,
“적왜는 이미 첩서를 올리었으나 이 뒤에 소요를 일으킬 근심이 없지 않으므로, 군관을 시켜 포와 진을 방수하고자 합니다. 또 제주·진도·금갑도(金甲島)·남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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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동 ․ 유순정 등이 남방의 방어를 위해 입거 민호를 남방에 보내기를 청하다.
김수동(金壽童)·유순정(柳順汀)·성희안(成希顔)·이손(李蓀)·김응기(金應箕)·신윤무(辛允武)·홍숙(洪淑)·경세창(慶世昌)이 의논드리기를,
“지금 남방의 방어가 아주 바쁜데 전라도 도순찰사 정광필(鄭光弼)이 아뢴 것으로는, 광양(光陽)·순천(順天) · 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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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제주의 계본이 늦게 도착한 이유를 하문하다.
제주(濟州)의 계본을 정원에 내리면서 이르기를,
“비변사에게 대신·병조와 함께 의논해 조치하게 하라. 이 계본은 지난달 26일에 발정했는데 이제서야 도착했으니 어째서 이렇게 늦었는가? 군량과 군기를 정돈하여 입송하라는 일은 전에 이미 하서하였는데,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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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진도에 왜선이 정박한 것에 대해 조치하게 하다.
전라도 진도(珍島)의 남도포(南桃浦)에 왜선 한 척이 와서 정박하였는데,【병사 최수인(崔守仁)과 수사 김경석(金景錫)이 치계하였다.】전교하였다.
“왜인이 이미 제주(濟州)에 왔다가 북으로 갔는데 지금 또 와서 정박하였으니 저들이 비록 서계【왜인이 작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