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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목사 이원진이 유구가 일본에 속한 것 등에 대해 치계하다.
중국 상인이 정의현(旌義縣)에 표류해 왔으므로 현감 이탁남(李卓男)이 가서 살펴 보니 28인이 모두 삭발하고 모자를 썼는데 그 옆에 화려한 비단으로 감싼 시체들이 쌓여 있었다. 온곳을 물어 보니, 대답하기를,
“우리는 모두 남경(南京) 소주(蘇州) 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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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승지 남구만이, 서필원이 이정기를 통신사로 차임하지 않은 일로 체직할 것을 청하다.
상이 희정당에 나아가 여러 의원들에게 들어와 진찰하도록 명하였다. 동부승지 남구만(南九萬)이 면대를 청하여 아뢰기를,
“근래 서필원(徐必遠)의 일로 조정이 어지럽습니다. 성상께서 그 옳고 그름을 통찰하지 못하시는 것이 아니건만, 성상의 위엄이 한결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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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감사 홍처후가 제주에 일본으로 가던 중국인 배가 난파하여 표류한 것을 치계하다.
전라감사 홍처후(洪處厚)가 제주목사 홍우량(洪宇亮)의 첩보로 인하여 치계하였는데, 대략 다음과 같다.
“제주목사가 ‘당선 1척이 본주로 표류해 왔는데, 배는 조각조각 부서졌으며, 배 안에 싣고 있던 물건은 모두 물에 잠겨 남아 있는 것이 거의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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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국과 함께 일본으로 가다가 제주에 표류한 중국 배의 처리에 대해 논의하다.
상이 비국의 여러 신하를 인견하고, 묻기를,
“지금 이 표류해 온 사람들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겠는가?”
하니, 우상 정치화(鄭致和)가 아뢰기를,
“끝까지 비밀로 하기 어려운 일이니, 북경으로 압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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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보내주기를 청하는 표류해 온 중국인 95명을 북경으로 압송하다.
표류해 온 중국인 95명을 북경으로 압송하였다. 표류해 온 사람들이 상계하였는데, 그 대략에,
“표류해 온 이래로 천은을 내려 주시어 극진히 주선해 주시었습니다. 예전의 우의를 생각하심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중국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저희들에게까지 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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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해 온 중국인과 문답하다.
표류해 온 사람들이 스스로 말하기를
“천주 사람으로 청나라의 침입을 받아 동녕으로 피해 들어갔다.”
고 하였는데, 동녕은 바로 남해에 있는 섬으로 복건성(福建省)에 속한 곳이다. 역관이 말하기를,
“너희들이 가지고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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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중추부사 정치화를 인견하고 정경이 일본에 혼인을 요청한것 등에 대해 묻다.
판중추부사 정치화(鄭致和)가 복명하니, 상이 인견하였다. 상이 청나라 임금의 현부에 대해 물으니, 대답하기를,
“사치스럽기가 한량이 없어 말안장까지 순금으로 꾸몄으며 술주전자와 그릇을 모두 황금으로 만들었습니다.”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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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목사 노정이 일본으로 향하다가 표류한 한인 등을 배를 차비하여 돌려보낸 것을 밀계하다.
제주목사 노정(盧錠)이 비밀히 치계하기를,
“5월 25일 표류한 한인 심삼(沈三) · 곽십(郭十) · 채룡(蔡龍) · 양인(楊仁) 등 머리를 깎은 자 22명과 머리를 깎지 않은 자 43명이, 중국옷을 입거나 혹은 오랑캐 옷, 혹은 왜인 옷을 입고 있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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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사신이 왜총과 왜검을 구해 돌아가다.
청나라 사신이 돌아갈 때 왜총과 왜검을 각각 네 자루씩 구하여 가지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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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당에 향화 70~80동을 주도록 명하다.
청나라 사신이 유황의 건과 도망쳐 돌아온 사람의 건을 조사하기 위해 나온다는 보고가 왔다. …… 태화(太和)가 아뢰기를,
“동래부사 장계 가운데 거론한 권현당(權現堂)에 대한 일을 탑전에서 여쭈어 정할까 합니다. 일찍이 선묘조에 일본과 강화할 때 평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