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경차관 박호문이 정의 ․ 대정현의 이동을 건의하다.
제주경차관(濟州敬差官) 사복소윤(司僕少尹) 박호문(朴好問)이 아뢰기를,
“정의(旌義) ․ 대정(大靜) 두 현의 성내에 모두 샘물이 없기 때문에, 정의현에서는 15리 밖에서 물을 길어 오고, 대정현에서는 5리 밖에서 물을 길어 오니, 만일 왜구가 들어와서…
-
제주 도안무사 한승순이 왜선의 정박할 요해지와 수비 방어하는 조건을 보고하다.
제주도안무사 한승순(韓承舜)이 아뢰기를,
“의정부의 수교에, ‘본주가 승평한 지 오래 되므로 수비 방어하는 계책에 혹 소루함이 있을까 하여 신에게 봉화(烽火)와 척후하고 망보는 것을 삼가게 하고, 군대를 정돈하여 방수하라.’ 하였으며, 또 ‘왜선의 정박…
-
제주 안무사가 세 곳에 성을 쌓아 지키고 방어하기를 청하다.
제주안무사가 치계하기를,
“이제 병조의 이문(移文)에 따라 정의현(旌義縣)의 성내를 살피온즉, 성안은 조금도 샘물이 나올 데가 없지만, 성 밖의 남쪽에는 흐르는 내가 있어서 물이 깊고 마르지 않사오니, 성을 이곳으로 옮길 만하옵고,…
-
제주목사 이명겸이 제주 목관 ․ 정의현 ․ 대정현 등에 전함을 나누어 줄 것을 청하다.
제주목사 이명겸(李鳴謙)이 아뢰기를,
“제주는 멀리 바다 가운데 떨어져 있어서 사면으로 적을 맞이하게 되니, 방어가 제일 긴요합니다. 적을 제어하는 전술로는 수전 같은 것이 없는데, 이전에는 겨우 고기잡이배나 공선이 있었을 뿐이고 …
-
제주목사 장임이 방어절목 여덟 가지를 들어서 치계하니 방어청에 내리다.
제주목사(濟州牧使) 장임(張琳)이 방어절목을 조목조목 들어서 치계하기를,
“1. 본주의 건입포(巾入浦) 등 18포와 정의현(旌義縣)·천미포(川尾浦) 등 10포와 대정현(大靜縣)·모슬포(毛瑟浦) 등 11포는 포구가 넓지 않아서 적선이 의지해 정박하기가 쉽…
-
삼공 및 병조에서 제주의 왜변과 관련해 아뢰다.
제주목사 김충렬(金忠烈)의 왜변에 대한 서장【종백(宗伯)예조판서를 말한다.】을 정원에 내리면서 이르기를,
“근래 일본 삼전(三殿)의 사신이 온 것을 위에서 의심하였는데 이제 이러하니 매우 간사스런 일이다. 방어에 관계된 제반 일을 삼공과 비변사·병조가 …
-
황해도에서 도적질한 왜인의 처벌에 관해 의논하다.
황해도에서 도적질한 왜인을 의금부에서 추국하였는데, 승지 유강(兪絳)이 위관【좌의정 상진(尙震)이다.】의 뜻으로 아뢰기를,
“지금 왜인이 공초한 것이 황해도에 있을 때 공초한 것과 대동소이합니다. 지난해의 왜인은 우리나라에서 소란을 피웠기 때문에 우리나…
-
제주목사 노정이 일본으로 향하다가 표류한 한인 등을 배를 차비하여 돌려보낸 것을 밀계하다.
제주목사 노정(盧錠)이 비밀히 치계하기를,
“5월 25일 표류한 한인 심삼(沈三) · 곽십(郭十) · 채룡(蔡龍) · 양인(楊仁) 등 머리를 깎은 자 22명과 머리를 깎지 않은 자 43명이, 중국옷을 입거나 혹은 오랑캐 옷, 혹은 왜인 옷을 입고 있었는…
-
제주목사 한상묵이 유구국인 5명이 정의현 호촌포에서 표류하였다고 장계를 올리다.
제주목사 한상묵(韓象黙)이 장계를 올리기를,
“한 척의 작은 배가 정의현(旌義縣)의 호촌포(狐村浦)에 와서 정박하였습니다. 배에 타고 있는 다섯 사람이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머리털을 굽혀서 묶지 않은 채 뭉쳐서 작은 상투를 만들었는데, 비녀는 없었습니다…
-
정의현에 표류한 일본국 살마도 사람 48명을 수로로 동래부 왜관에 보내주다.
정의현(旌義縣)에 표류해 도착한 일본국의 살마도(薩摩島) 사람 48명을 수로를 따라 동래부 왜관에 보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