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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흠지와 박곤을 각 도에 보내어 성 쌓는 터를 살펴서 정하게 하다.
형조판서 정흠지를 충청․전라․경상도에 보내고, 한성부윤 박곤을 강원도에 보내어, 주․군 각 고을을 순행하여 성 쌓을 터를 살펴서 정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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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에 대신을 보내어 군용을 점검하는 것을 중지할 것을 사헌부에서 상소하다.
사헌부에서
“편안할 때에 위태로움을 잊지 아니함은 진실로 나라를 지키는 좋은 계책이오나, 시절이 좋지 못하면 일을 줄이는 것도 역시 백성을 구제하는 방편이옵니다. 전하께서 이미 4도에 대신을 나눠 보내서 성보(城堡)를 순행해 살피게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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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에서 축성군으로 도망한 자에게 돈을 징수한 것과 관련하여 실상을 조사케 하다.
전라도감사가 아뢰기를,
“축성군(築城軍)으로서 도망한 자에게는 일수(日數)에 따라 돈을 징수하고 있습니다.”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앞서 함길 ․ 충청 양도의 축성군으로서 도망한 자는 모두 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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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의 성 축조에 폐단이 있으므로 평안도 외에는 정지하게 하다.
병조에서 아뢰기를,
“경상도와 전라도의 각 고을에 성 쌓는 일을 모두 끝내지 못했으며, 또한 충청도에서는 50여 군의 장정으로써 면천(沔川)의 작은 성 하나를 쌓게 하였으나, 일이 절반도 되지 못하였으니, 이것은 역사(役事)를 감독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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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 ․ 전라 ․ 충청의 연변고을에 성을 쌓게 하다.
예조참판 박곤(朴坤)이 아뢰기를,
“경상도 ․ 전라도 ․ 충청도의 연변 각 고을에 성을 다 쌓지 못한 것을 모두 다 쌓도록 함이 어떻겠습니까.”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지금 흉년으로 인하여 대신들은 모두 ‘옳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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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구의 제어책을 평안도 도절제사에게 보내다.
전일에 4품 이상이 올린 외구(外寇)의 제어책(制禦策) 2질(秩)을 초출 등사하여 평안도도절제사 이천에게 보내고, 인하여 유시하기를,
“서방(西方)의 제어의 일을 경에게 전위하였고, 경도 또한 이미 나의 마음을 다 알 것이다. 그러나 군사란 멀리서 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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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국에서 대마주로 잡혀 간 문성기를 찾아 귀환하게 하다.
예조에서 대마주태수 종정성(宗貞盛)에게 글을 보내어 본국에서 잡혀 간 사람 문성기(文成奇)를 찾아내어 귀환하게 하였다. 성기는 본시 충청도 은진(恩津)사람으로 마량포(馬梁浦) 선군(船軍)에 입속되어 진무가 되었다가 지난 기해년에 왜적이 침입해 왔을 때, 성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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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통사 윤인보 등을 시켜 백성에게 칡뿌리 캐먹는 법을 전수시키다.
왜통사 윤인보(尹仁甫)․윤인소(尹仁紹) 등이 가뭄으로 인하여 흉년 구제의 계책을 진술하면서 아뢰기를,
“일본사람들은 상시로 칡뿌리와 고사리뿌리를 먹으니, 만약 이것을 사용하여 흉년을 구제한다면 이치가 있을 듯합니다.”
하니, 임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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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말생을 삼도도순문사로 삼아 각 고을의 성보를 심정하게 하다.
판중추원사 조말생(趙末生)으로 경상․전라․충청 삼도도순문사(三道都巡問使)를 삼아, 각 고을의 성보를 심정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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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몽이 선군을 사역시키지 말고 선상방어 연습을 시켜 급변에 대비하기를 상언하다.
의정부에서 판중추원사 이순몽(李順蒙)의 상언(上言)으로 인하여 아뢰기를,
“선군(船軍)이란 물위에 그 목숨을 붙이고는 국가의 번리(藩籬)의 구실을 하고 있고, 그 임무가 극히 중하기 때문에, 이들을 아끼고 위로하는 방법이 ≪원전(元典)≫에 실려 있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