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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도감이 경리와 요시라 간의 회담 내용을 아뢰다.
경리도감(經理都監)이 아뢰기를,
“오늘 저녁에 경리가 신을 불러 말하기를 ‘요시라(要時羅)를 잡아온 일에 대해 내 나름대로 생각이 있어서 그렇게 한 것인데, 그대 나라에서는 나의 깊은 뜻을 모르고 있다. 어제 국왕의 글을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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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형이 정주사가 노야를 비방한 문건 중 조선과 관련된 5건을 아뢰다.
경리접반사 이덕형(李德馨)이 아뢰기를,
“방금 팽중군(彭中軍)이 신을 불러 은밀히 말하기를, ‘정주사(丁主事)가 제본을 올려 노야를 참핵하여 수죄하기를, 10건은 목 베일 만하고 10건은 부끄러울 만하다 하면서 크게 헐뜯었는데, 그중 5건은 귀국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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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의정 이덕형이 변주할 사행에 사신으로 갈 수 없음을 아뢰다.
우의정 이덕형(李德馨)이 아뢰기를,
“변주할 사행은 하루가 급하니 신이 이미 사신으로 가라는 명을 받은 이상 속히 달려가 만에 하나라도 황상의 윤허를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해야 마땅합니다. 다만 밖에서 논하는 말을 들으니, 모두들 ‘이덕형의 이름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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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도감이 양경리의 동정을 아뢰다.
경리도감이 아뢰기를,
“팽중군(彭中軍)에게 듣건대, 구경과 과도관이 회의하여 복주한 뒤 성지를 받드니, 양호(楊鎬)의 관적을 회수하고 법대로 처리하게 했으며 형개(邢价)를 왕경으로 보내어 경리의 직책을 대신하게 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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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중군이 회례하고 양경리의 구원을 요청하다.
오시에 팽중군(彭中軍)이【팽우덕(彭友德)】 시어소에 와서 회례하였다. 중군이 말하기를,
“전일에 귀방에서 상본하여 양경리(楊經理)를 신구한 것에 대해 정주사(丁主事)는 나와 도통판(陶通判)이 국왕에게 청하여 이렇게 했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따위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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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획주사 정응태의 주본 내용의 진위를 밝히도록 지시하다.
찬획주사 정응태(丁應泰)의 한 주본에,
“속번의 간사함은 증거가 있고 적당의 떼지은 음모는 이미 드러났습니다. 신이 협강의 중주(中洲)에 행차하여 콩과 기장이 무성한 것을 보고 길가는 요동 사람에게 물었더니, ‘이곳은 기름진 땅이어서 수확이 서쪽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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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격의 관소로 가서 담소하다.
이어서 상이 강유격(姜遊撃)의【강양동(姜良棟)】 관소로 가니, 유격이 군악을 성대히 벌이고 맞이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요즘 대아문에 인사다니느라 세배가 늦어서 미안하외다.”
하니, 유격이 말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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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통판이 회배, 조여매 등이 와서 다례를 행하다.
도통판(陶通判)이 회배하고 곧 갔다. 잠시 후에 조지현(趙知県)·동부총(佟副総)·교유격(喬遊撃)이 함께 왔다. 다례를 행한 뒤 모두 물러가겠다고 하며 말하기를,
“오늘 생포한 왜인 풍신정성(豊臣正成)이 들어오게 되어 여러 장수들이 모두 아문에 모이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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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3로의 진병에 관한 일을 사실에 의거하여 추서토록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전에 석상서(石尙書)에 관한 일을 다시 논의하여 아뢰도록 하라고 전교하셨습니다. 만약 석상서를 신구하려면 별도로 한 주본을 작성해야 합니다. 다만 요즘 팽중군(彭中軍)과 허유격(許遊擊)의 말을 듣건대,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