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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이 연분의 등급을 더하는 것이 옳지 못하다고 간하였으나 들어주지 않다.
상참을 받았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대사간 한언(韓堰)이 아뢰기를,
“신 등이 사헌부와 함께 여러 번 세금을 더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다고 아뢰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대신에게 의논하도록 명하셨는데 발락을 알지 못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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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진관 홍흥이 조전선의 항해를 비는 수륙재를 혁파하도록 아뢰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특진관(特進官) 홍흥(洪興)이 아뢰기를,
“충청도 태안군(泰安郡)의 안파사(安波寺)에서 해마다 수륙재(水陸齋)대명일통지(大明一統志)명(明)나라의 지지(地誌). 명나라의 중국 전역과 조공국(朝貢國)의 지리를 기술한 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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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질이 왜국에 조관을 파견하는 것의 불가함을 아뢰었으나 받아들이지 않다.
홍문관 부제학 송질(宋軼) 등이 차자를 올리기를,
“그윽이 생각하건대 대마주는 바로 우리나라의 번신이므로, 진실로 은덕으로 위로하고 엄위로 대하면서 포상할 일이 있으면 특별히 선위사를 보냈고, 통유할 일 같으면 다만 온 사자 편에 부송하여 사개를 번거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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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언 이원성이 유빈 ․ 김율 등을 개차할 것을 청하다.
사간원정언 이원성(李元成)이 와서 아뢰기를,
“유빈(柳濱)은 이조정랑으로 임기가 만료되지 않았는데 승진시켜 장령(掌令)을 삼음은 매우 불가합니다. 청컨대 유빈의 직을 고치고 아울러 이조관리를 국문하소서. 또 김율(金硉)은 전자에 장령이 되었으나 함묵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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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에 정박하여 콩을 빼앗은 왜인을 시강원 필선 김수동을 보내어 국문하게 하다.
경상우도 병마절도사 신주(辛鑄)가 치계하기를,
“왜인 14명이 작은 배를 타고 영등포(永登浦)에 정박하였는데, 야시지(也時知) 등 6명이 청하리(淸河里) 백성 김생(金生)의 집에 돌입하여 콩 1석을 빼앗아 갔습니다. 율포권패(栗浦權牌) 신석산(辛石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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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 김제신이 일본국왕의 사신이 적왜 3, 4명을 죽이고 나머지는 제포 성내에 구류하고 있음을 아뢰다.
경상도관찰사 김제신(金悌臣)이 치계하기를,
“제포첨절제사(薺浦僉節制使) 여승감(呂承堪)이 보고하여 이르기를, ‘일본국왕의 사신 상관인과 부관인의 말이 「인국 사신이 데리고 온 사람이 장선목(裝船木)의 작취 때문에 바다를 건너다가 굶주려 곤궁함을 인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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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헌 구치곤 등이 태종의 신위판을 매안하는 것 등에 대해 의논드리다.
경연에 납시었다. 대사헌 구치곤(丘致崐)이 아뢰기를, ……
구치곤이 아뢰기를,
“김효강(金孝江)의 일은, 대간과 시종이 여러 번 청원하였는데도 윤허하지 않고, 태장 40을 속바치게만 했습니다. 율에 이르기를, ‘사를 끼고 공을 속여 망령되이 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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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주에게 책유하는 서계에 대하여 대신들에게 의논하게 하다.
대마도주(對馬島主)에게 책유하는 서계에 관한 일을 예조가 아뢴 것에 대하여 의정부·육조·한성부의 당상에게 의논하도록 명하니, 윤필상·한치형·성준·이극균·이극돈 등이 아뢰기를,
“예조계목(禮曹啓目)의 사연은 대개 사의에 합당한 듯합니다. 다만 예조가 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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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포의 성 쌓는 일에 대한 윤필상 ․ 이세좌 등이 의논드리다.
앞서 경상도관찰사 이점(李坫)과 절도사 전임(田霖) 등이 치계하기를,
“제포(薺浦)의 왜인이 거주하는 뒷 고개에 성을 쌓아 한계를 삼으면, 저 왜들이 성 밖의 지역을 자연 자기들의 소유라고 하여 백성들의 전지를 다 빼앗고 저들의 유를 데려다 살게 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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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에서 섬진과 덕실에 방어소를 설치할 것을 청하다.
경연에 납시었다. …… 헌납 박이관(朴以寬)은 아뢰기를,
“…… 구례현(求禮縣)은 배목인(裵穆仁)의 죄 때문에 혁파하고, 이속과 백성은 모두 남원(南原)에 소속시켰는데, 지경이 멀어 관부에 왕래하는 백성들이 매우 수고롭고 피폐됩니다. 또 고을이 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