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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 왜적이 재침입할 경우에 대비하여 계책을 도모하다.
상이 정원에 하교하였다.
“지금 왜적이 머뭇거리고 떠나가지 아니하고 변사를 부려 미루고 핑계하면서 시일을 끄니 그 형적을 알기가 어렵지 않다. 청정(淸正)이 태연하게 웅거하고 있는 것은 어찌 그러한 까닭이 없겠는가. 우리나라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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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왜적 방비를 위해 거북선을 더 만들 것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이 왜적의 흉모는 헤아릴 수 없으니 강사준(姜士俊)이 보고한 바를 기다리지 아니하고도 명년의 일이 이미 근심스럽습니다. 대저 적을 막고 나라를 보전하는 방도는 마땅히 먼저 대계를 정해야 하고 대계가 정해지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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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한 강사준과 여진덕 등이 일본의 내란 상황을 보고하다.
포로가 되었다가 도망쳐 돌아온 하동의 교생 강사준(姜士俊)과 여진덕(余進德) 등의 초사는 다음과 같다.
“대체로 적정은 병신년부터 천재가 자주 있고 지진이 너무 심하여 공사의 가옥이 무수히 파괴되었고, 심지어는 산릉과 천택이 이동하고 균열되어 압살당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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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찰사 이덕형이 탈출자에게 들은 일본 상황을 치계하다.
겸사도도체찰사 이덕형(李德馨)이 치계하였다.
“경상좌병사 이영(李英)의 치보에 ‘중소선 1척으로 포로가 되었던 남녀 40명이 왔는데, 그 중에 사정을 아는 김연상(金連祥)과 김산(金山) 등의 공초가 전일 강사준(姜士俊)의 공초와 거의 비슷하였습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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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탈출한 강사순 등을 조사할 것을 전교하다.
도체찰사의 서장으로 인하여 정원에 전교하기를,
“강사준(姜士俊) 등이 타고온 배가 수상하다. 80여 명이 같이 타고 나온 것도 수상하다. 왜인이 서계를 주어 보냈는데도 서계는 숨기고 저희가 스스로 도망쳐 돌아온 것처럼 하였으니,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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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풍신중명이 글을 보내 귀순의 뜻을 전하다.
일본국 풍신중명(豊臣重明)이 보낸 글은 다음과 같다.
“일본국 풍신중명은 삼가 고개 숙여 백배하고 아룁니다. 소신은 비록 비방에서 생장하였으나 마음은 항상 귀국을 향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선세가 본래 원(源)·평(平)의 후예로 오랫동안 가업을 이어왔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