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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에서 병조의 첩정에 의거해 소나무에 관한 감독 관리에 대해 상신하다.
의정부에서 병조의 첩정에 의거하여 상신하기를,
“병선(兵船)은 국가의 도둑을 막는 기구이므로 배를 짓는 소나무를 사사로 베지 못하도록 이미 일찍이 입법을 하였는데, 무식한 무리들이 가만히 서로 작벌하여 혹은 사사 배를 짓고, 혹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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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노가 노략질한 물건을 가덕도에 옮겨 두다.
영의정 김수동(金壽童)·우의정 성희안(成希顔)이 아뢰기를,
“제주 방어소(防禦所)가 본래 7개 처로 지금 권관(權管)통훈(通訓)통훈대부(通訓大夫). 문관 정3품의 하(下)계. 당하관(堂下官)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였다. 기술관이나 서얼 출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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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좌도 방어사 유계종이 왜인의 배가 사량에 정박했음을 아뢰다.
경상좌도 방어사(防禦使) 유계종(柳繼宗)이 치계하였다.
“이달 9월 18일에 왜의 작은 배 한 척이 절영도(絶影島) 남쪽으로부터 대양에 나와서 사량에 정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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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구가 쳐들어 와, 동래부사 송상현 등이 죽다.
왜구가 침범해 왔다. 이보다 먼저 일본 적추 평수길(平秀吉)이 관백이 되어【당초에 수길이 매우 빈천하여 꼴을 베어 팔아 생활하였다. 전 관백이 출행할 때 옷을 벗은 채 수레 앞에 누워 있었다. 부하들이 죽이려고 하자 관백이 제지하고 나서 소원을 물었다. 수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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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 등이 어제 호참장을 만나 봉공의 일을 논의한 것을 아뢰다.
해평부원군 윤근수(尹根壽), 호조판서 김명원(金命元), 병조판서 이덕형(李德馨), 예조판서 이증(李增), 공조참판 이노(李輅), 형조참판 이충원(李忠元), 이조참의 이광정(李光庭), 장령 심원하(沈源河) 등이 아뢰기를,
“신들이 어제 호참장(胡參將)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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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왜적 방비를 위해 거북선을 더 만들 것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이 왜적의 흉모는 헤아릴 수 없으니 강사준(姜士俊)이 보고한 바를 기다리지 아니하고도 명년의 일이 이미 근심스럽습니다. 대저 적을 막고 나라를 보전하는 방도는 마땅히 먼저 대계를 정해야 하고 대계가 정해지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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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주사를 거제도에 머물게 하고 백성을 모아 농사를 짓도록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오늘날의 사세가 이와 같은데 책사가 왜영을 탈출한 것은 부당합니다. 적이 이를 틈타 다시 기세를 부릴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육지의 수비는 곳곳이 허술하여 의지할 만한 데가 없고, 믿을 만한 것은 유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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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병마절도사 원균이 청정을 막을 계책을 아뢰다.
전라도병마절도사 원균(元均)의 서장은 다음과 같다.
“신이 중요한 임무를 위임받아 남번(南藩)을 지키고 있으면서 노둔하나마 힘을 다하여 만세의 원수를 갚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생각해도 몸이 이미 매우 쇠약하여 나라에 보답하는 것이 많지 못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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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대신 및 비변사 유사 당상을 명초하여 인견하다.
사시에 상이 대신 및 비변사 유사 당상을 명초하여 인견하였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이르기를,
“주문사(奏聞使)를 차견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일본에 사신을 보내는 것이 대지(大旨)이다. 중국이 간세한 무리에게 기만을 당해서 성지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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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권율이 부산포의 왜정을 치계하다.
도원수 권율(權慄)이 치계하기를,
“경상우병사 김응서(金應瑞)의 치보에 ‘10일은 일기가 온화했다. 저와 통제사·경상우수사가 일시에 전선 63척을 거느리고 해뜰 무렵에 장문포(長門浦)에서 배를 띄워 미시에 부산 앞바다에 정박하니 왜적이 창황히 수선떨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