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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경의 처 김씨가 왜구에게 저항하여 목숨을 잃자, 정문하고 복호하도록 명하다.
고(故) 지군사(知郡事) 김언경(金彦卿)의 처 김씨는 홍무 정묘년에 왜구가 그의 집에 들어와 겁탈하려고 묶어서 끌어내니, 김씨는 욕스러움을 참지 못하여, 울타리 기둥을 잡고 굳게 항거하면서 도둑을 꾸짖기를 그치지 아니하니, 도둑이 찔러 죽였으므로 정문하고 복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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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 손순효가 연해의 방수 대책을 글로 올리다.
경상도관찰사 손순효(孫舜孝)가 글을 올리기를,
“신이 지난 무술년에도 강원도 관찰사가 되었고, 을사년에는 또 본도 관찰사가 되었는데, 양도의 연해 형세를 낱낱이 살펴보았습니다. 강원도는 통천(通川) ․ 흡곡(歙谷)·고성(高城)·간성(杆城)·양양(襄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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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손 등이 사량에 진을 옮길 곳에 대하여 의논하다.
처음에 좌의정 홍응(洪應)이 사량(蛇梁)에 진을 옮길 곳을 가서 살펴보고 아뢰었는데, 이에 이르러 영돈녕 이상, 의정부와 일찍이 경상도의 관찰사와 절도사를 지낸 이를 불러서 이를 의논하게 하니, 정창손(鄭昌孫)․한명회(韓明澮)․심회(沈澮)․윤필상(尹弼商)․이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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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경의 처김씨전
김씨(金氏)는 서운정(書雲正) 김언경(金彦卿)의 처이다. 광주(光州)에 거주하였다. 신우(辛禑) 13년에 왜적이 노략질하면서 불의에 그 집에 닥쳐 들었다. 집안사람들은 사방으로 도망치고 김씨는 언경과 함께 숲 속에 숨었다. 적은 김씨를 잡아 목을 매어 끌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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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서운정 김언경의 처 김씨가 정조를 지키다 해를 당하다.
왜적이 광주(光州)를 침략하여 전 서운정(書雲正)서운관(書雲觀)천문(天文)·역수(曆數)·측후(測候)·각루(刻漏)의 일을 맡은 관청. 김언경(金彦卿)의 처 김씨를 잡아 가서 욕보이려하니, 김씨가 땅에 엎어져 적을 꾸짖으며 크게 고함치기를,
“너희들은 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