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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응태의 무고에 대해 이항복과 이정구를 보내어 해명하게 하다.
상이 정원에 하교하기를,
“지금 정응태(丁應泰)의 참주(參奏)를 보니, 대개 우리나라에서 직언으로 주문을 올려 힘써 경리를 구한 것으로 인하여 이처럼 분을 낸 것인데, 나는 처음부터 그럴 줄을 알았다. 무릇 사람이 천지 사이에 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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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략 양호가 군대를 일으킬 경우, 왜적을 염려하는 내용의 자문을 보내다.
흠차경략요동등처군무(欽差經略遼東等處軍務) 병부좌시랑겸도찰원우첨도어사(兵部左侍郞兼都察院右僉都御史) 양호(楊鎬)가 군대를 일으켜 토역하는 일로 자문을 보내었다.
“살피건대, 저 보잘것없는 노이가 하늘을 거역하고 위를 범하였으므로 군대를 일으켜 단호히 정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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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조하 김재로가 이덕형과 조헌에 대해 치제할 것을 아뢰다.
임금이 함인정에 나아가 조강하여 ≪중용≫을 강하였는데, 봉조하(奉朝賀) 김재로(金在魯)가 입시하였다. 김재로가 말하기를,
“이덕형(李德馨)은 선묘조의 대단히 뛰어난 명상이고, 조헌(趙憲)의 도학과 절의는 사람들이 함께 아는 바이나, 부조지전에 이르러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