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사로이 은을 왜인에게 팔려든 이지 부자를 논죄하다.
처음에 은공(銀工) 이덕중(李德中)이 은을 왜인에게 팔려고, 왜관의 방지기[房守]인 군자(君子)에게 모의하였으므로, 군자가 비밀히 왜에게 통지하여 명주[紬]와 포목[布]을 받아 가지고 덕중의 집으로 갔더니, 마침 덕중이 있지 아니하고 그 아비인 이지(李知)가 …
-
경상도 관찰사가 삼포의 금망 조건을 새로 하여 아뢰다.
경상도관찰사가 아뢰기를,
“삼포(三浦)의 금망(禁網)이 소루하고 주밀한 것이 같지 않아 고찰하는 것이 해이하기 때문에, 왜인(倭人)들이 조금도 두려워하고 꺼리는 것이 없이 더욱 방종을 자행하므로 금하고 막는 조건을 삼가 뒤에 기록합…
-
의정부에서 묵사의 목재로 왜관의 수리를 건의하다.
의정부에서 예조의 정문에 의거하여 상신하기를,
“지금 묵사(墨寺)의 중[僧]이 병자(病者)의 한증(汗蒸)하고 목욕하는 기구를 수리할 것을 청하였으나, 동서활인원(東西活人院)이 이미 설치되어 질병을 다스리고, 묵사는 여염에 끼어 있어…
-
왜 상인이 가져온 잡물의 관리방식을 정하다.
의정부에서 아뢰기를,
“정부에서 호조·예조와 함께 의논하였는데, 왜상인(倭商人)이 가지고 온 잡물이 너무 많아서 비록 혹은 반, 혹은 3분의 1을 감하여 포구에 머물러 두어도 일 년에 서울로 운반하는 수량이 적어도 2천여 짐이 되어…
-
웅천현에 왜객을 지대하기 위하여 전농시 노비 등을 소속시키다.
의정부에서 경상도감사의 관문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웅천현(熊川縣)은 새로 설치한 잔읍(殘邑)인데다 노비 또한 적어서 왜객을 지대하기가 심히 어려우니, 청컨대 부근 제읍(諸邑)의 전농시(典農寺) 노비 및 난신의 노비 35구를 왜관에…
-
경상도 관찰사가 왜관에서 삼보라쇄모를 목베어 죽인 일을 아뢰다.
경상도관찰사가 예조에 이문하기를,
“일기주(一岐州) 원문(源聞)이 보낸 우계사야문(于界沙也文)이 동래(東萊)에 돌아왔으므로, 동래관(東萊官)에서 삼보라쇄모(三甫羅洒毛)를 잡아 우계사야문에게 주니, 그 부하 20여 인을 데리고 왜관 …
-
일본국 대마주태수의 특견 종직경이 토물과 서계를 바치다.
일본국 대마주태수(對馬州太守) 종정국(宗貞國)의 특견 좌위문위(左衛門尉) 종직경(宗職經)이 와서 토물을 바쳤는데, 그 서계에 이르기를,
“지난해 12월에 본도의 소민 6인이 귀국에 갔다가 2인이 귀국의 배를 타서 좀도둑질을 하였는데, 1인은 귀국에 잡혔…
-
항거 왜인들이 일으킬지도 모를 우환에 대비할 우방도를 의논하다.
경상도관찰사 이극균(李克均)이 제포 첨절제사 여승감(呂承堪)의 첩정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전자에 경차관 정석견(鄭錫堅)이 어량을 금지하는 일로 내려왔을 때에, 항거왜 오도음소(吾道音所)가 첨사에게 밀고하기를, ‘왜인의 성품은 본시 조급하여 생사를 돌보…
-
우승지 송일이 왜인의 향을 무역하는 것이 불가함을 아뢰다.
우승지 송질(宋軼)이 아뢰기를,
“전에 전교하여 이르기를, ‘왜인이 가지고 온 침향(沈香)·속향(束香)·백단향(白檀香)을 내의원(內醫院)이 무역한 후에 백성들에게 사사 무역을 허락하라.’ 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전번 내의원에서 왜관에 물은즉 ‘없다.’ …
-
윤순의 집이 왜관 근처에 있다고 아뢰다.
죄인 신창령 이흔(李訴)과 의산령 이윤(李潤)·이석손(李錫孫)·이복중(李福重)을 모두 잡아왔는데, 먼저 석손을 추국하였다. 석손이 말하기를, …… 석손이 또 공술(供述)하기를,
“상산령(常山令)의 말에 ‘네가 원종공신에 참여했느냐?’ 했다는 것과 ‘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