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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신을 맞이하는 예를 거행하다.
상이 먼저 남별궁(南別宮)으로 들어오고 이어 장도사(張都司)가 왔는데, 손에 선유 1첩을 들고 전상에 올라와서 동벽에 서 있었다. 상이 막차로 나아가 사배례를 거행하고 또 전으로 올라가 꿇어앉으니, 도사가 나아가 선유첩을 펴놓았다. 그 대략에,
“요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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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판중추부사 윤근수가 송경략의 자문을 치계하다.
접반사 판중추부사 윤근수(尹根壽)가 치계하기를,
“송경략(宋經略)이 신을 불러 ‘우리가 바야흐로 당신의 나라 군신이 개과천선하여 힘을 다해 진작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병마의 훈련과 요해지의 수축, 군기 제조와 추량의 저축, 이 네 가지의 일을 모두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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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유성룡이 임금이 내린 봉서를 도로 바치다.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등이 비밀히 아뢰기를,
“삼가 하교하신 글과 내리신 봉서를 보고 신들도 눈물을 흘리면서 오열함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이 일은 전일 신들을 인대하셨을 적에도 이미 변변치 못한 소회를 진달했었습니다. 그러나 가령 성상의 뜻이 이미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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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병마의 훈련에 관한 일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삼가 원접사 윤근수(尹根壽)의 장계를 보건대 송경략(宋經略)이 늘 하는 분부는 병마 훈련, 요해지 수축, 무기 제조, 추량 저축, 이 네 가지 일에 관한 것이라고 했었는데, 그 중에도 병마 훈련은 더욱 관계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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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우리나라의 조처와 사정을 중국에 알리는 일에 대해 척총병에게 물을 것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삼가 윤근수(尹根壽)의 장계를 보건대 ‘송경략(宋經略)이 먼저 오억령(吳億齡)을 보내고 또 윤근수를 보내어, 도중에서 사은하는 주문을 개탁하여 보고 만일 쓸데없는 말이 있으면 가지고 가서 회계하여 즉시 다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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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해평부원군 윤근수를 인견하다.
해평부원군 윤근수(尹根壽)가 송경략(宋經略)에게서 돌아와 청대하므로 상이 윤근수를 인견했는데, 우부승지 이광정(李光庭), 주서 홍준(洪遵), 대교 심흔(沈忻), 검열 박동선(朴東善)이 입시했다. 상이 이르기를,
“경이 국사 때문에 수고가 많다. 경략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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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평부원군 윤근수가 사은하는 문서의 내용에 대해 아뢰다.
해평부원군 윤근수(尹根壽)가 아뢰기를,
“사은사 황진(黃璡) 등이 가지고 가는 주문은 이것이 사은이기는 하지만 실은 청병에 중점을 둔 것입니다. 요동에 도착하면 반드시 송경략(宋經略)이 저지할 것인데 그렇게 되면 갈 수 없는 것은 물론 그의 마음만 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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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사은하는 글을 윤근수로 하여금 짓게 했다고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사은과 주문에 관한 일을 신들이 윤근수(尹根壽)와 함께 상의해 보았습니다마는, 송경략(宋經略)의 뜻대로 모두 들어주어 지경 안에 왜적이 없다고 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한결같이 사실대로 말하여 그의 뜻을 거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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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사신 파견에 관련된 일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윤근수(尹根壽)가 지금 사은하는 주문을 다시 지을 것인데 이것을 미처 내려보내기 전에 황진(黃璡)이 먼저 앞서 가지고 간 사은하는 주문을 바친다면 일이 번잡하게 되어 더욱 송경략(宋經略)의 노여움과 의심을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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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게 척총병을 문안하라고 전교하다.
전교하기를,
“척총병(戚總兵)이 나를 성의로 대했으니 영상은 내일쯤 친히 나아가 문안하고 적세를 갖추어 진술하도록 하라. 그리고 이어 ‘대인이 우리 소방을 한 집안처럼 보아주니 과군께서 감격스러움을 견디지 못한다. 지금 적세가 저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