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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평부원군 윤근수가 전에 요동에서 있었던 일을 아뢰다.
해평부원군 윤근수(尹根壽)가 아뢰기를,
“신이 전에 요동에 있을 때, 증위방(曾偉房)의 제본 속에 비방하는 말을 보고 몹시 마음이 아파서 은밀히 장도사(張都司)에게 물었더니, 말하기를 ‘여러 장관들의 마음에는, 이미 귀국은 대강 평정되었으니 돌아갈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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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문원이 사은사의 주문 등 사행에 관한 일을 회계하다.
승문원이 회계하기를,
“당초 황진(黃璡)이 본디 가져간 주문이 요동에 이르러 경략에게 저지당하면 고쳐 지은 주문을 받들고 가기로 이미 결정하였으므로 고쳐 지은 주문을 뒤이어 보낸 지도 이미 열흘이 되었는데 이것이 최입(崔岦)이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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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문원이 사은사의 행차에 관련한 일을 아뢰다.
승문원이 아뢰기를,
“윤근수(尹根壽)의 장계를 보니, 근일의 걱정을 한포정사(韓布政司)에게 이자하려 한다고 하였습니다. 포정이 비록 군사를 주관하는 관원은 아니나, 전일에 공사로 인하여 우리나라에 왕래하였고 이제는 광녕순무(廣寧巡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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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대신들과 이순신과 원균 등에 관해 의논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周易)≫을 강독하였다. 신설(申渫)이 아뢰기를,
“중국 사신이 이미 협박을 받아 갔으니 우리나라의 사세가 매우 어렵게 되었습니다. 요즈음 천변이 여러 번 일어나고 혜성도 나타났는데, 당(唐)나라 때에 필성(畢星) 옆에 혜성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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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의 침입에 대한 대책을 의논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周易)≫을 강독하였다. 시강관 권협(權⿰車夾)이 고괘(蠱卦)고괘(蠱卦)육십사괘 중 간괘(艮卦)와 손괘(巽卦)가 겹쳐서 상형을 이룬 괘를 말한다. '蠱'의 글자 구성이 그릇 위에 벌레 세 마리가 올라앉았으니, 음식물이 부패하여 벌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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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장문포와 한산도를 지키는 일에 대해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11월 1일의 조강 때에 윤근수(尹根壽)가 아뢴 장문포(長門浦)를 방수하는 일에 대하여, 위에서 ‘우상과 비변사가 함께 의논하여 처리하라.’ 고 전교하셨습니다. 한산도(閑山島)는 1만척의 배를 감출 수 있고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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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평부원군 윤근수가 왜적 침입에 대한 대비책을 아뢰다.
해평부원군 윤근수(尹根壽)가 아뢰기를,
“신이 황신(黃愼)의 장계 가운데에 있는 사연을 보고 마음이 아파서 가슴을 치며 스스로 안정하지 못하였습니다. 이것이 어찌 임금이 근심하면 신하가 욕되고 임금이 욕되면 신하가 죽는다는 경우에 그칠 뿐이겠습니까.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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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이 말한 적의 형세에 대해 대신과 비변사의 유사 당상과 의논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여러 대신과 비변사의 유사 당상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황신(黃愼)이 와서 적의 형세에 대해 말했는데 근래에는 어떠한가?”
하니, 영돈녕부사 이산해(李山海)가 아뢰기를,
“서계한 것을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