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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참판 정광적이 중국군에 대한 군량 조달의 어려움을 보고하다.
호조참판 정광적(鄭光績)이 아뢰기를,
“영·호남의 읍들이 새로 병화를 겪어서 도륙을 당한 참상이 임진년보다도 심합니다. 곡식이 논두렁에 남아 있다 하더라도 수확해다가 중국군을 접대하기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방책이 없습니다. 부득이 미리 행군하는 시기를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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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접대도감이 행장이 보낸 주은례의 동정과 왜적에 대한 대책 등을 아뢰다.
경리접대도감 낭청이 우의정의 뜻으로 아뢰기를,
“어제 저녁에 황응양(黃應陽)이 서울로 들어왔습니다. 신이 오늘 아침에 만나보았는데, 그의 말에, ‘행장(行長)이 보낸 왜노 7명은 임실(任實)에 구류시켜 두고 주원례(朱元禮) 혼자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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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관찰사 이정암이 중국군의 움직임을 보고하다.
이정암(李廷馣)이 치계하였다.
“남원(南原)에 주둔하고 있는 사총병(査總兵)·여상공(呂相公)이 순천(順天)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19일 전주(全州)에 도착하였는데, 조총병(祖總兵)도 이날 남원에서 전주로 왔으며, 이도독(李都督)·고유격(高遊擊) · 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