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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진위무사 황신이 왜정에 대해 장계를 올리다.
1월 15일에 성첩한 경상도 제진위무사(諸陣慰撫使) 황신(黃愼)의 장계에,
“이달 13일, 신이 삼가현(三嘉縣)에 달려가 도착했는데, 길에서 도원수는 의령(宜寧)에서 이미 한산도(閑山島)로 향했고 도체찰사 역시 경주(慶州)에서 안동(安東)으로 향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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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 관원들이 중국 사신을 만나 전쟁에 대해 이야기하다.
허성(許筬)이 비변사의 말로 아뢰기를,
“신 유성룡(柳成龍)과 신 김응남(金應南)이 김명원(金命元)·김수(金睟) · 이덕형(李德馨)과 함께 심사신(沈使臣)을 만나보고 위로의 말로 우리나라를 위해 수년 동안 노고한 뜻을 전했더니, 사신이 말하기를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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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남별궁에 나아가 중국 사신 심유경을 접견하다.
상이 친히 남별궁에 나아가 좌우를 물리치고 부천사(副天使) 심유경(沈惟敬)을 접견하였다. 심유경이 말하기를,
“사신은 연소한 사람이라서 군사 일에 참여할 수 없으니 국사를 도모할 대신을 불러다 함께 참여하게 하시고, 사신은 물러나 있게 하는 것이 어떻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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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사신에게 상마연을 베풀다.
사시에 상이 남별궁에 나아가 심부사(沈副使)에게 상마연(上馬宴)을 베풀었다. 상이 말하기를,
“청정(淸正)의 편지를 읽어보셨소이까? 그것은 어떤 내용이었소이까?”
하니, 사신이 말하기를,
“그 편지를 보았으나 그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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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사신에게 전별연을 베풀다.
상이 숭례문 밖 남지(南池)가에 나아가 심부사(沈副使)에게 전별연을 베풀었다. 상이 말하기를,
“청적(淸賊)과 행추(行酋) 사이에 틈이 있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이오? 내가 이런 말을 들었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것이외다. 또 청적은 재차 동병하려고 하나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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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권율이 부산포의 왜정을 치계하다.
도원수 권율(權慄)이 치계하기를,
“경상우병사 김응서(金應瑞)의 치보에 ‘10일은 일기가 온화했다. 저와 통제사·경상우수사가 일시에 전선 63척을 거느리고 해뜰 무렵에 장문포(長門浦)에서 배를 띄워 미시에 부산 앞바다에 정박하니 왜적이 창황히 수선떨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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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이광정이 중국 사신이 병부에 보고한 내용을 치계하다.
접반사 이광정(李光庭)이 치계하였다.
“중국 사신이 18일부터 남원(南原)에 머물다가 함양(咸陽)을 향해 출발하려고 하면서 즉시 백총(百總) 황단(黃短)을 뽑아 품의하는 첩서를 병부에 보냈는데, 그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심유경(沈惟敬)이 명을 받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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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이광정이 평조신의 도착을 장계하다.
접반사 이광정(李光庭)이 장계하였다.
“당일 오시말에 평조신(平調信)이 요시라(要時羅) 및 왜졸 37명을 거느리고서 본현에 도착하였습니다. 신시에 중국 사신이 조신을 접견하는데 사람들을 물리치고서 단둘이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중국 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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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정이 중국 사신과 문답한 내용을 치계하다.
이광정(李光庭)이 치계한 중국 사신과 문답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이 중국 사신에게 묻기를 ‘오늘은 조신이 무어라고 하던가?’ 하니, 사신이 말하기를 ‘내가 오늘 다방면으로 효유하였더니 조신(調信)의 생각도 어제와 달리 매우 좋아 하면서 절대로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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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욱 ․ 조정 ․ 황정간 ․ 강여타 등이 상소하다.
경상도의 진사 권욱(權旭), 유학 조정(趙靖)·황정간(黃廷幹)·강여타(姜汝舵) 등이 상소하였다.
“신들이 친정(親征)하실 일로 망령되게 고설(瞽說)을 진달하였으나, 성의가 부족하여 윤납을 받지 못하였으니 입을 다물고 서둘러 수문(修門)을 나와야 마땅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