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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초출 및 왜군의 동태를 보고한 문서내용이 중국 사신에게 알려진 것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다.
상이 이르기를,
“김덕령(金德齡)은 용맹이 어떠한가? 특별히 지략으로 이름난 것은 없는가?”
하니, 유성룡(柳成龍)이 아뢰기를,
“지략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습니다. 연소한 사람으로 나이가 28세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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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송응창에게 막히지 않고 우리나라 사정을 중국에 고하는 방법을 진달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삼가 성비를 받드니 신들은 지극히 황공함을 견딜 수 없습니다. 예로부터 급함을 고하는 일은 사신을 신중히 가려 끊임없이 보내어 혈성으로 간절히 진달하여 아무리 험난함을 당해도 생사를 헤아리지 않고 몸으로 부딪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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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유성룡이 우리나라와 왜적의 상황을 급히 중국에 알릴 것을 건의하다.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비밀히 아뢰기를,
“삼가 김찬(金瓚) 등의 장계를 보건대, 사세가 이미 급해졌으니, 요동 안무에게 급히 자문을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역관에게만 가져가게 할 것이 아니라 특별히 조신을 가려 보내서 적세를 통렬히 진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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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이덕형의 계사에 대한 대책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삼가 이덕형(李德馨)의 계사를 보니, 중국군의 철병이 실로 허언이 아니었습니다. 중국군이 이미 돌아갔으니 인심이 더욱 동요될 것이 틀림없고 군대가 철회할 적에 그 연로에서 작란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는 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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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과 함께 온 왜적을 처치하도록 명하였으나 비변사에서 난색을 표하다.
비변사에 전교하기를,
“용산(龍山)의 왜적을 처치하는 일은 윤허를 내렸다.【송경략(宋經略)의 위관이 왜인 25명을 데리고 성외에 와서 좋은 말과 호송할 군인을 요구하면서 당해관을 때려 상처를 입히기까지 하였다.】그런데 그 뒤 아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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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유총병을 맞아들이는 일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유총병(劉總兵)이 만약 28일에 출발했다면 지금 6~7일이 지났으니 응당 선성(先聲)이 있을 만한데 아직 알지 못하겠으니 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유대진(兪大進)이 요동자문을 가지고 이미 떠났는데, 자문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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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본에 왜의 의도가 혼인을 구하고 땅을 할양받는데 있다는 내용을 알리는 문제를 의논하다.
해평부원군 윤근수(尹根壽)가 아뢰기를,
“신이 들으니 총병이 주청배신과 서장관을 보고자 한다고 하므로 신이 오늘 신흠(申欽)과 함께 나가 보았습니다. 총병이 말하기를 ‘왜적의 뜻은 봉공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실상은 혼인을 구하고 땅을 할양받기를 바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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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해 ․ 윤두수 ․ 정탁 ․ 정곤수가 중국군의 병력을 적당히 줄여 주둔하게끔 하도록 의논드리다.
이산해(李山海)·윤두수(尹斗寿)【당론(党論)에 치우쳐 몸가짐이 염직(廉直)하지 못하니 장차 어디에 쓸 것인가.】정탁(鄭琢)·정곤수(鄭崐寿)가 의논드리기를,
“적이 잠시 물러나기는 하였지만 앞으로 닥칠 근심이 적지 않으니, 선후책으로는 중국군을 많이 주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