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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에 사로잡혔다 온 중국인 다금부를 명에 돌려보내도록 하다.
정사를 보았다. 예조판서 신상이 계하기를,
“중국인 다금부(多金夫)가 나이 네 살 때에 왜에게 사로잡혀 갔다가, 지난 기해년에 우리나라에 왔사온데, 이제 명나라로 돌려보내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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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신을 광주의 처소에 가서 위로하게 하다.
임금이 대언 등에게 말하기를,
“지금 일본국왕의 사자를 대우하는 예가 내 생각에는 박하다고 생각된다. 애초에 일본사자가 서울에 머물러 있고자 한 것을 대신들이 의논하여 말하기를, ‘중국의 사신이 마침 오는데 만약 우리가 일본과 사귀어 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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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접 ․ 전별에 모여서 술마시지 말라는 명을 어긴 박신 ․ 이맹균 ․ 민의생 ․ 권복 등을 처벌하다.
처음에 장맛비가 열흘을 이어 내려서 볏곡이 손상하므로, 임금이 근심하고 염려할 때에, 이순몽(李順蒙)은 경상도도절제사가 되고, 조종생(趙從生)은 전라도 관찰사가 되었는데, 행 대호군 박거비(朴去非)와 행 사직 홍거안(洪居安)이 같이 거안의 집에 모여 잔치를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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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의 관왜가 우리나라의 여인 2명을 감춘 관수왜 등의 죄상을 대마도에 이첩할 것을 아뢰다.
동래(東萊)의 관왜가 우리나라의 여인 2명을 감추어 둔 것을 훈도·별차 등이 부사 박신(朴紳)에게 고하였으므로, 박신이 계문하였다. 비국에서 복주하기를,
“죄를 범한 사람과 간통한 왜인은 같은 율로 처단하고, 관수왜(館守倭)·금도왜(禁徒倭) 등의 죄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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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인 최교납이 왜적을 막은 공이 있어 만호의 직책을 받아 경성에 산다는 자문을 명에 보내다.
좌군동지총제(左軍同知摠制) 노한(盧閈)을 보내어 경사에 갔으니, 천추절을 하례하기 위함이었다. 예부에 자문을 보내기를,
“삼만위(三萬衛) 백호(百戶) 양합라(楊哈剌) 등의 가족을 기취하라는 일에 대한 자문을 받아 보고, 여기에 준하여 의정부에서 경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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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이 바치는 물건을 철저히 검사하도록 명하다.
승정원(承政院)에 명하여 왜객인(倭客人)의 바친 토물을 고찰하여 핵실하게 하였다. 박신(朴信)이 아뢰었다.
“왜객이 바친 약재가 많이 사용하기에 알맞지 않습니다. 값을 쳐 주면 비용을 헛되이 하는 것이요, 주지 않으면 원망을 사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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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도전을 꼬인 죄로 한상덕 ․ 황자후 ․ 이양수를 의금부에 가두다.
우대언(右代言) 한상덕(韓尙德)·공안부윤(恭安府尹) 황자후(黃子厚)·전 지고성군사(知高城郡事) 이양수(李養修)를 의금부에 내렸다. 전 판원주목사(判原州牧事) 권완(權緩)이 지신사(知申事) 유사눌(柳思訥)과 동네가 같아서 그 교분이 매우 친밀하였다. 권완의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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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선의 침입을 대비하여 병선을 요충지 섬에다 나누어 정박시키다.
병선을 요충지 섬에다 나누어 정박시키라고 명하였다. 병조 판서 박신(朴信)이 아뢰었다.
“듣건대, 왜놈들이 전함을 크게 수리하여 중국에 입구하고자 한다고 합니다. 만약 양식이 부족하면 지나가는 연해에 몰래 침략할 것이 두려우니, 청컨대, 여러 섬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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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 육조에서 통신관을 보내는 문제를 의논하다.
의정부·육조에 명하여 통신관(通信官)을 일본에 보내는 편부를 의논하였다. 지좌전(志佐殿)의 사인이 통신관을 보내기를 청하니, 임금이,
“옛날에 저들이 본토에서 잡아간 사람들을 돌려보내겠다는 말을 듣고 중국 배 2·3 척을 갖추어 보냈는데, 저들이 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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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 원지에게 시주로 명주와 모시를 주다.
세자가 내조계청(內朝啓廳)에 나와 계사에 참여하였다. 조말생(趙末生)에게 명하여 육조에 전지(傳旨)하기를,
“일본 중 원지(圓持)가 탑을 만들고자 하여 원문(願文)을 싸 가지고 와서 권선을 청한다. 내가 면주(綿紬) 25필과 저포(苧布) 25필을 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