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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을 인견하고 중국군의 출정 상황, 함경도의 왜적 동향 등을 논의하다.
묘시 정각에 상이 동헌(東軒)에 나아가 대신과【윤두수(尹斗壽)】비변사 당상을【윤근수(尹根壽)․홍성민(洪聖民)․한응인(韓應寅)․이항복(李恒福)․이성중(李誠中)․이산보(李山甫)․구사맹(具思孟)․이희득(李希得)】인견하였는데, 좌부승지 신점(申點)이 입시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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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피난민이 겨울을 보낼 집과 구황책에 대해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풍원부원군 유성룡(柳成龍)의 서장을 자세히 살피건대, 지금 피란하고 있는 백성들이 대부분 숲을 의지해 집들을 지었으나 이제는 나뭇잎이 모두 지면서 숨을 만한 곳이 없어 살길을 찾을 수가 없다 합니다. 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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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 우상을 보내는 일과 최원의 군사에게 의복을 지급하는 일을 논의하다.
상이 정원에 전교하기를,
“우상을 강화로 보내야 하겠지만 강화에는 이미 도순찰사 권징(權徵)이 있고 또 창의사 김천일(金千鎰)이 있다. 우상을 가게 한다 하더라도 용이하게 조처할 만한 일이 별로 없을 것이다. 강원도는 꼴이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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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제 이홍로가 전란에 즈음한 급선무로 군량 ․ 정령 등을 지적하여 상소하다.
급제(及第) 이홍로(李弘老)가 소를 올리기를,
“신은 참으로 죽을 곳을 알지 못하여 반년을 왜구와 한 하늘을 이고 살았습니다. 한(漢)의 대업은 한 귀퉁이에서만 편안해야 했고 정(鄭)나라의 군사는 스스로 지쳤습니다. 밤에 닭울음소리를 듣고 느낌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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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비변사 당상과 왜적의 동향에 대해 논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비변사 당상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저 왜적들은 사람마다 모두 갈 것이라고 하니 가기는 갈 것이다. 그러나 과정이 어려울 것이다. 소서행장(小西行長)은 ‘중국 사람이 우선 서울에 머무르고 있으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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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사 유근이 중국 군량을 해운하는 것이 어렵다고 호소하다.
검찰사 유근(柳根)이 아뢰기를,
“신이 삼가 비변사에서 계청한 것을 듣건대, 신을 제해운검찰사(諸道海運檢察使)로 차출하였고, 호조도 응행절목(應行節目)을 검찰사가 차출되기를 기다려서 같이 의논하여 마련하기를 청하였습니다. 조운은 중요한 일입니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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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과 비변사 유사당상을 인견하고 국내외 정세와 대책을 의논하다.
오시에 대신과 비변사의 유사당상을 편전에서 인견하였다. 영의정 유성룡, 판중추부사 윤두수(尹斗壽), 좌의정 김응남(金應南), 형조판서 김명원(金命元), 병조판서 이항복(李恒福), 동지중추부사 유영경(柳永慶), 이조 참판 이정형(李廷馨), 행대호군 노직(盧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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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의 강화도 피난과 각종 현안 문제를 의논하다.
사시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대신 및 비변사 유사당상(有司堂上)인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판중추부사 윤두수(尹斗壽), 좌의정 김응남(金應南), 형조판서 김명원(金命元), 병조참판 유영경(柳永慶), 행대호군 노직(盧稷)을 인견하였는데, 동부승지 윤돈(尹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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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독 마귀를 접견하고 전략을 의논하다.
마제독(麻提督)이 뒤이어 오자, 상이 별전에 나아가 접견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중국의 대인으로서 일찍이 이렇게 예방한 적이 없었습니다. 오늘 양대인(楊大人)이 누추한 곳에 왕림하시는 것도 감히 만류하지 못하였는데, 오늘 또 대인께서 왕림해 주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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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성 김우옹이 한강 방어의 계책을 아뢰다.
대사성 김우옹(金宇顒)이 아뢰기를,
“왜적의 기세가 이미 임박하였는데 서울은 넓고 커서 방어하기에 든든하지 못하니, 강 연안에 열을 지어 지키는 것이 형세상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안위와 성패가 강을 방어하는 데에서 결판날 것인데 다만 최원(崔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