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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이 세자 책봉의 반포, 공물의 감면, 사면령의 시행, 인재의 서용 등을 아뢰다.
대신들이 아뢰기를,
“동궁을 책봉한 지 이미 오래인데 사방에서 아직도 모르고 있으니 이런 내용을 중외에 널리 유시하소서. 또 이런 때일수록 인심을 보합하는 것이 급하니, 서로로 왕래하는 포조(逋租)·궐군과 내노비의 지난해 미수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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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관 이시발이 중국군의 군량이 부족하니 조처해 줄 것을 청하다.
낙총병(駱總兵)의 접반관 이시발(李時發)이 치계하였다.
“낙총병과 오유격(吳遊擊)이 지금 경주(慶州) 성중에 있는데 군량이 부족하다는 내용으로 누차 계문한 바 있습니다. 그 뒤 수개월을 지탱하다 보니 이미 낭패가 극도에 이르렀는데 각처에서 수송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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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대신들에게 양포정 ․ 유원외의 일을 묻다.
조강이 있었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서 ≪주역(周易)≫ 관괘(觀卦)의 상왈풍행(象曰風行)에서부터 실도(失道)까지를 강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듣건대 양포정(楊布政)이【이름은 호(鎬)임. 요해를 분담하여 순무하였다.】나온다 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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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관이 황정욱의 일로 차자를 올리고, 이 일을 사신이 논하다.
홍문관이 차자를 올리니,【부제학 윤담무(尹覃茂), 부응교 윤돈(尹暾), 부교리 이형욱(李馨郁), 수찬 김광엽(金光燁)과 신설(申渫)임.】비망기로 차자에 답하였다.
“천리와 인정은 병행하여도 어그러지지 않는 법이다. 황정욱(黃廷彧)은 실로 훈구(勳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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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의 강화도 피난과 각종 현안 문제를 의논하다.
사시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대신 및 비변사 유사당상(有司堂上)인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판중추부사 윤두수(尹斗壽), 좌의정 김응남(金應南), 형조판서 김명원(金命元), 병조참판 유영경(柳永慶), 행대호군 노직(盧稷)을 인견하였는데, 동부승지 윤돈(尹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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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가 가족을 피난시킨 관원들의 처벌, 전황 전달 체계의 정비 등을 건의하다.
사헌부가 아뢰기를,
“국운이 불행하여 6년 동안을 적과 대치하고 있으므로 군신 상하가 모두 창을 베개 삼고 분투 노력할 것을 생각하고 있는데, 사대부들은 약간의 소동만 있어도 종묘 사직의 위급함은 생각지도 않고 곧장 도망갈 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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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언 이유홍이 조경의 가자 개정과 군량 운반의 지체 폐단 시정책을 아뢰다.
정언 이유홍(李惟弘)이【대사간 윤돈(尹暾), 사간 이상의(李尙毅), 헌납 유몽인(柳夢寅)】 와서 아뢰기를,
“조경(趙儆)의 가자는 개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으로 대간이 번갈아 글을 올려 논한 지 반달이 지났는데도 상께서 이토록 한결같이 굳게 거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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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헌 이헌국 등이 정사 돌보기를 아뢰다.
대사헌 이헌국(李憲國), 대사간 윤돈(尹暾), 집의 홍경신(洪慶臣), 사간 황정철(黃廷哲), 장령 김의원(金義元), 지평 송석경(宋錫慶), 정언 정홍익(鄭弘翼) 등이 아뢰기를,
“상께서 일개 간사한 자의 말 때문에 여러 날 문을 굳게 닫으심으로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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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관 부교리 이이첨이 진주사 파견에 관해 상소하다.
홍문관 부교리 이이첨(李爾瞻)이 상소하기를,
“삼가 전일 양사가 재차 피혐한 글을 보건대, 신이 전후 인피한 말을 일찍이 듣지 못한 것이라고 하고 홍문관에서도 트집 잡아 말하니, 지금 본직에 있으면서 끝내 묵과하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복합하던 이튿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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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승지 윤돈을 막차에서 인견하다.
상이 도승지 윤돈(尹暾)을 막차에서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어제 군문도감의 계사를 보니, 군문의 말은 매우 무리한 것이었다. 그 초기에 대해서 좌상은 반드시 알아야 한다. 대체로 대중군(戴中軍)·장기고(張旗鼓) 등이 군문의 말을 이와 같이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