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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승이 제주의 변란과 안심승에 관해 의논하다.
영상 이기(李芑)와 좌상 심연원(沈連源)이 의논드리기를,
“해조에서 아뢴 대로 왜사에게 말해 주는 것이 마땅합니다.”
하고, 우상 윤개(尹漑)는 의논드리기를,
“제주의 변란은 왜사들 역시 사사로이 들었을 것이니 끝내 말하지 않을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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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가 선천에서 유숙하였는데 중국이 조선을 의심한 일을 풀어 주다.
대가가 저녁에 선천에서 유숙하였다. 요동순안어사(遼東巡按御使) 이시자(李時孶)가 지휘 송국신(宋國臣)을 보내어 자문을 가지고 왔는데 그 자문에 ‘그대 나라가 불궤를 도모한다.’ 고 하고, 또,
“팔도의 관찰사가 어찌 한마디도 왜적에 대하여 언급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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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 접반사 이항복의 서장에 중국인 포로에 대해 아뢰다.
정사(正使) 접반사 이항복(李恒福)의 서장에,
“왜노 2명이 중국 사신의 주방(廚房)에 들어와 일하고 있었는데 중국 사신이 나올때에 즉시 돌려보냈다고 하니, 반드시 이들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지금 온 사람은 바로 복건성(福建省)사람으로 3명이 포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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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접대도감이 행장이 보낸 주은례의 동정과 왜적에 대한 대책 등을 아뢰다.
경리접대도감 낭청이 우의정의 뜻으로 아뢰기를,
“어제 저녁에 황응양(黃應陽)이 서울로 들어왔습니다. 신이 오늘 아침에 만나보았는데, 그의 말에, ‘행장(行長)이 보낸 왜노 7명은 임실(任實)에 구류시켜 두고 주원례(朱元禮)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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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별제 논인이 왜적의 동정에 대해 서계를 바치다.
6675. 전 별제 논인이 왜적의 동정에 대해 서계를 바치다.
전 별제(別提) 노인(魯認)이 서계로 10조를 바치기를,
“1. 왜적이 말하기를, ‘토루는 전쟁의 진지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만고에 훌륭한 방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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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낭중을 접견하고 일본에 포로로 갔다가 귀환한 조선인 문제와 군사 교련에 대해 논의하다.
6679. 가낭중을 접견하고 일본에 포로로 갔다가 귀환한 조선인 문제와 군사 교련에 대해 논의하다.
가낭중(賈郎中)이 회례차 시어소(時御所)로 왔으므로 접견하여 의식대로 예를 행하였다. 낭중이 말하기를,
“듣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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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문욱의 서신으로 평조신에게 답하다.
손문욱(孫文彧)의 서신으로 평조신(平調信)에게 답하였다.
“이번의 큰일에 있어서, 불녕은 다만 족하를 믿고 있고, 족하가 기대하고 있는 바도 또한 불녕이 생각하고 있는 것에 더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쪽에서는 신의로 처리해 가고 그쪽에서는 성의를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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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황제가 행인사 행인 설번을 파견하여 조칙을 내리고 위로하다.
중국 황제가 행인사(行人司) 행인 설번(薛藩)을 파견하여 조칙을 내리고 위로하며 유시하기를,
“그대 나라는 대대로 동번을 지키며 평소 공손히 순종하였고, 의관문물이 성해 낙토라고 불리워졌다. 그런데 요즈음 듣건대 왜노가 창궐하여 대거 침입해서 왕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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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감사 홍처후가 제주에 일본으로 가던 중국인 배가 난파하여 표류한 것을 치계하다.
전라감사 홍처후(洪處厚)가 제주목사 홍우량(洪宇亮)의 첩보로 인하여 치계하였는데, 대략 다음과 같다.
“제주목사가 ‘당선 1척이 본주로 표류해 왔는데, 배는 조각조각 부서졌으며, 배 안에 싣고 있던 물건은 모두 물에 잠겨 남아 있는 것이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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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해 온 중국인과 문답하다.
표류해 온 사람들이 스스로 말하기를
“천주 사람으로 청나라의 침입을 받아 동녕으로 피해 들어갔다.”
고 하였는데, 동녕은 바로 남해에 있는 섬으로 복건성(福建省)에 속한 곳이다. 역관이 말하기를,
“너희들이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