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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경상좌도 각 포에 경쾌한 쾌선을 만들어 대처하도록 하다.
병조에서 계하기를,
“비거도(鼻居刀)는【작은 배로서 가볍고 빠른 것을 시속에서 비거도라고 이른다.】큰 배를 따라 행사함이 편리하니, 또한 경상좌도 각 포로 하여금 경쾌한 배를 만들어 그때그때의 형편에 따라 적당히 처리하도록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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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삼도 도순찰사 박강 등에게 행해야 할 일들의 조목을 아뢰게 하다.
충청도·전라도·경상도의 도순찰사 박강(朴薑)과 부사 구치관(具致寬) 등이 경상도·전라도·충청도의 여러 진과 여러 포를 순심하고, 당연히 행할 사건을 아뢰어, 하나씩 하나씩 조목조목을 열기 하였다.
“1. 이보다 앞서 남쪽 변방에서는 수군은 많이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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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좌도 병사가 왜적을 잡고 계본을 올리다.
경상좌도 병사가 왜적을 잡고 올린 계본【왜선 1척이 울산 지역에 닿았는데, 완전히 섬멸하여 35명을 참수하였다.】을 가지고 정원에 전교하기를,
“이 계본을 보니 ‘아군은 한 사람도 사상자가 없다.’ 고 하나, 변장들이 사실을 감추고 아뢰지 않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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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에게 적발된 경상좌 ․ 우도의 병사와 수사의 처벌을 논하다.
정원에 전교하기를,
“경상좌도와 우도의 병사·수사 4원【좌병사 윤선지(尹先智)와 수사 이귀침(李龜琛)은 전임 가덕첨사(加德僉使) 때이고, 우병사 김순(金洵)은 전임 부산첨사(釜山僉使) 때이고, 수사 박해(朴海)는 전임 동래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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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하여 약탈질한 왜 대선의 포획을 치하하고, 봉수의 해이함을 조사하게 하다.
전교하기를,
“지금 경상좌도 병사의 장계를 보니, 왜의 대선 한 척이 울산(蔚山) 경내에 정박하여 그곳에 사는 백성들의 양식을 약탈하므로 병사 오성(吳誠)이 군사를 거느리고 추격하여 전선을 포획하였다고 하였다. 이는 우연히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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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에 있는 병마의 숫자를 헤아려 개진하다.
답보하면서 헤아려 개진한 것은 다음과 같다.
경기도 강화부(江華府)에 주차(駐箚)한 전라도절도사 최원(崔遠)의 군사 4,000명, 경기도순찰사 권징(權徵)의 군사 400명, 창의사 김천일(金千鎰)의 군사 3,000명, 의병장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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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적의 침입에 대비하여 들판의 곡식을 수확하게 하는 등의 일을 아뢰다.
비변사가 회계하기를,
“적병이 오랫동안 변경을 점거하고서 힘을 쌓고 정예를 길렀으므로 그 흉모를 예측하기 어려운데 요즘 흉봉을 조금 늦추고 있는 그 속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대체로 심유경(沈惟敬)을 기다리고 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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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참판 박건이 남방의 왜인과 제주 사람들의 우거 등의 경계를 청하는 차자를 올리다.
병조참판 박건(朴楗)이 차자를 올리기를,
“예부터 변방의 흔단은 반드시 모두 조정의 정책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고, 변장의 어거를 잘못한 데에서 많이 나왔던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태평한 세월이 100년 동안 계속되어 남방의 백성들이 전쟁을 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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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원이 양장곶에 진을 설치하는 등의 일을 감사 ․ 병수사와 하도록 아뢰다.
한효원(韓效元)이 아뢰기를,
“조윤손(曹閏孫)을 변방으로 보내어 순찰케 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신은 이미 경연에서 대략 아뢰었으나 아직 다 아뢰지는 못했습니다. 양장곶(羊膓串)에 진을 설치하자는 논의는 전부터 있었으나 참으로 설치한다면 미조항(彌助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