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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판서 성준을 경상도 고성 가배량 등에 보내다.
이조판서 성준(成俊)에게 경상도 고성 가배량(加背梁)과 남해 미조항(彌助項)에 가서 진을 설치하기가 편리한지의 여부를 살펴보도록 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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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독관 조지서가 가배량 ․ 미조항 두 곳에 진을 설치할 것을 아뢰다.
주강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시독관 조지서(趙之瑞)가 아뢰기를,
“가배량(加背梁)·미조항(彌助項) 두 곳에 진을 두는 것이 편리한지를 널리 대신들에게 의논했지만, 모두 직접 가서 눈으로 보지는 못하고 한갓 사람들이 하는 말만 가지고 거개 억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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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술년에 바닷가에 사는 집을 철거시키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고서, 사간 정석견(鄭錫堅)이 아뢰기를,
“요즈음 당포(唐浦)·사량(蛇梁) 등지에 왜인이 조채하러 와서 거민들을 약탈하는 것은 모두가 바닷가에 살아서 도둑이 범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국가에서 경술년에 바닷가에 사는 백성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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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에서 순변체찰사 이기가 아뢴 일을 의득한 단자를 올리다.
의정부와 예조·병조·공조·비변사의 당상과 장인이 있는 각사의 제조 등이 순변체찰사 이기(李芑)가 아뢴 열 한 가지 일【*】을 의득한 단자를 입계하였다.
【*열 한 가지 일을 이러하다.
1. 다대포(多大浦)는 군사를 더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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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의 흥리왜인을 안치하도록 명하다.
명하여 경상도의 흥리왜인(興利倭人)을 나누어 안치하게 하였다. 병조에서 경상도수군도절제사(慶尙道水軍都節制使)의 첩정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부산포(富山浦)에 와서 거주하는 왜인이 혹은 상고(商賈)라 칭하고 혹은 유녀(遊女)라 칭하면서 일본객인과 흥리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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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현이 왜구침입에 대비책을 조목별로 아뢰었으나 시행되지 못하다.
유정현이 상소하여, 일을 의논하여 이르기를,
“그윽히 생각하건대, 평화한 때에도 난을 잊지 않는 것은, 나라 보전하는 좋은 방책이요, 변에 응하여 적을 막아내는 것은 지금의 급무이라, 신이 명을 받은 이래로 밤낮으로 제어하는 법을 생각하고, 겨우 한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