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인 24인이 귀화하기 위해 오다.
예조에서 경상도감사의 관문에 의하여 계하기를,
“대마도의 왜인 변삼보라(邊三甫羅)와 만시라(萬時羅) 등이 배 1척에 같이 타고 이달 12일에 해운포(海運浦)에 이르러 말하기를, ‘본도에는 전지는 적은데 부세는 과중하여 생계가 매우 어렵습니…
-
병조에서 올린 비변사의 계책을 의논하다.
처음에 병조에서 비변의 계책을 올리기를,
“1. 우리나라는 인물이 교화 속에 살고 있어, 낳고 나서 스스로 자라 백성이 날로 번성합니다. 각도 각 포(浦)에 병선을 비록 증가하여 건설하나, 군사가 아직도 부족합니다. 그러나 아직 방…
-
하삼도 도순찰사 박강 등에게 행해야 할 일들의 조목을 아뢰게 하다.
충청도·전라도·경상도의 도순찰사 박강(朴薑)과 부사 구치관(具致寬) 등이 경상도·전라도·충청도의 여러 진과 여러 포를 순심하고, 당연히 행할 사건을 아뢰어, 하나씩 하나씩 조목조목을 열기 하였다.
“1. 이보다 앞서 남쪽 변방에서는 수군은 많이 설치했는…
-
정인지 등이 양계와 각 지역 연변의 방비 등에 대한 일을 아뢰다.
영의정 정인지(鄭麟趾) 등이 순찰사 박강(朴薑)과 구치관(具致寬)의 계본에 의거하여 의논하였는데, 의논은 이러하였다.
“여러 포는 밖의 번리(藩籬)이요, 여러 진은 다음의 번리입니다. 대저 촘촘하려고 한다면 성기게 하려고 하지 않는 법인데, 촘촘하면 서…
-
병조에서 포이포 ․ 해운포 ․ 부산포 등지의 변비를 실하게 할 것을 아뢰다.
병조에서 경상도도순찰사의 계본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이 앞서 포이포(包伊浦)에는 장기진(長鬐鎭)이 있고, 해운포(海雲浦)에는 동래진(東萊鎭)이 있으며, 개운포(開雲浦)는 도절제사영에서 가깝다고 하여 모두 혁파하였습니다. 그러나 포…
-
조숙기가 군적의 폐단을 열거하여 아뢰었으나 병조의 청에 따라 시행하지 않기로 하다.
경상좌도 병마절도사 조숙기(曹淑沂)가 서계하기를,
“신이 본진에 있으면서 군적을 인해서 눈으로 본 한두 가지 폐단을 감히 잠자코 있지 못하고 신청을 모독합니다. ……
1. 좌도의 여러 포 영진은 거의가 육지와 잇대어 있어서 …
-
경상도 병사에게 비어방략 아홉가지를 내리다.
비어방략(備禦方略)을 경상도병사(慶尙道兵使)에게 내려주었다.
첫째, 본도의 군사와 한량은 우선 합번하여 사변에 대비할 것.
둘째, 적이 만약 큰 세력으로 온다면 작은 보루의 병력으로는 버티기 어려울 것이…
-
간원이 진장인 수사 임준 등의 체직을 아뢰자 윤허하다.
간원이 아뢰기를,
“나라가 태평한 지 오래되어 군정이 해이되었고 변방의 실태는 무사 안일에 젖어 진장이 된 자도 방비를 신중히 하지 않으니, 뜻밖의 변이 일어난다면 상황의 진전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지금 왜노와 불화의 기미…
-
조강에서 가덕도 진보의 일 ․ 경상도 풍재 등을 의논하다.
조강에 나아갔다. 지사 이기(李芑)가 아뢰기를,
“신이 가덕도(加德島)에 가 보니, 물풀이 넉넉하고 돌도 많아서 쉽게 성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가덕 근처에 왜인이 와서 배를 대지 못하게 되면 연화(烟花)·욕지(欲知) 등의 섬에 배를 댈 것이므로 …
-
의정부에서 순변체찰사 이기가 아뢴 일을 의득한 단자를 올리다.
의정부와 예조·병조·공조·비변사의 당상과 장인이 있는 각사의 제조 등이 순변체찰사 이기(李芑)가 아뢴 열 한 가지 일【*】을 의득한 단자를 입계하였다.
【*열 한 가지 일을 이러하다.
1. 다대포(多大浦)는 군사를 더 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