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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금부에 갇힌 왜인의 처리 문제가 분분하자 남방 평정 뒤에 결정하기로 하다.
의금부에 갇혀 있는 왜인 10명 중에 5인은 일본국 사람이라 자칭하고 5인은 대마도 사람이라 칭하였으며, 그 공초한 것도 모두 반란을 꾸민 사유를 알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상이 이것을 여러 재상에게 보이고, 이어서 정부·육조판서·한성 판윤 이상으로 의논하여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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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이 이줄 ․ 한급 ․ 구전 등의 일과 한윤의 군관과 아전에 대한 죄를 청하다.
조강에 나아갔다. 장령 윤사경(尹思敬)·사간 이철균(李鐵均) 등이 한급·이줄·구전·이기 등의 일을 아뢰고, 시강관 김관(金寬)·사경 황여헌(黃汝獻)이 또한 이줄의 일을 논하여 수의하지 말고 속히 대간의 말을 따를 것을 청하였다. …… 특진관 홍경주(洪景舟)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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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원의 상소를 빈청에서 의논하고 문 ․ 무신을 섞어서 수직하자는 것을 가납하다.
명하여 간원의 상소를 빈청에 보이게 하였는데, 영의정 김수동(金壽童)·호조판서 홍경주(洪景舟) 등이 아뢰기를, …… 상이 이르기를,
“…… 상소 안에 무비가 소루한 것을 말하였는데, 우리나라가 3면으로 적을 받기 때문에 남북의 변장을 모두 문신으로 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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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 윤금손이 이라다라를 놓아 보내지 말 것을 청하니 따르다.
경상도 관찰사 윤금손(尹金孫)이 치계하기를,
“이라다라(而羅多羅)는 일본왜가 아니라 제포에서 아내를 얻어 사는 항거왜로 우리나라 말을 잘하고 자못 지략이 있어 변사가 무궁하니 놓아 보내서는 안 됩니다.”
하였는데, 도체찰사가 널리 여러 의논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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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가 칠원 장교 저자 등이 왜인에게 붙잡혔다가 돌아온 일로 장계하다.
경상도 관찰사가 장계하였다.
“칠원(漆原) 장교 저자(諸者)·일수(日守) 최효동(崔孝同)·학생 정한명(丁漢明)이 왜적에게 잡혀갔다가 대마도에서 제포(薺浦)로 돌아왔는데, 그들이 말하는 대략에 ‘우리들이 진상하는 홍합을 따러 배를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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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연관 송일 등이 잔치에서 붕중 등이 한 말을 전하다.
압연관(押宴官) 송일(宋軼)·예조판서 신용개(申用漑)·참판 황맹헌(黃孟獻) 등이 아뢰기를,
“어제 처음 잔치가 시작되자 먼저 선온을 내리고서 ‘상께서 한재를 당하여 친히 접견하지 못한다.’ 는 뜻을 전달하니, 붕중(弸中) 등의 하는 말이 한 가지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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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제포첨사 김세균의 관작을 삭탈하다.
이미 죽은 제포첨사(薺浦僉使) 김세균(金世鈞)의 관작을 추탈하였다. 이에 앞서 세균이 제포를 지킬 적에 경오년 왜변을 당하여 성이 함락되어 사로잡혔는데, 적중(賊中)에서 살기를 도모하여 적이 시키는 대로 하나도 어김없이 따랐다. 적이 우리 조정에 글을 보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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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공이 제포 첨사 김세균의 일을 아뢰다.
삼공(三公)이 아뢰기를,
“…… 또, 전 제포첨사(薺浦僉使) 김세균(金世鈞)이 왜란(倭亂)에 죽었는데, 비록 제 잘못 때문에 죽기는 하였으나, 그때에 같이 죽은 부산포첨사(釜山浦僉使)·영등포만호(永登浦萬戶)는 이미 치부(致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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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필 등이 일본에 사신을 보내지 말기를 청하다.
영중추부사 정광필(鄭光弼)·영의정 김전(金銓)·좌의정 남곤(南袞)·우의정 이유청(李惟淸)·영창부원군 권균(權鈞)【이때 균이 이조판서를 겸임하였 다.】·좌찬성 이계맹(李繼孟)·좌참찬 심정(沈貞)·예조판서 홍숙(洪淑)·한성부판윤 임유겸(任由謙)·우참찬 이행(李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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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신이 요청한 일에 대해 의논하다.
조강에 나아갔다. 상이 이르기를,
“일본국(日本國) 사신이 요청하는 일이 매우 많은데 모두 들어주지 않는다면 반드시 원망하는 마음이 생길 것이니, 이번에 잡혀간 김세균(金世鈞) 및 영등포 만호(永登浦萬戶)의 첩 등을 돌려보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