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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군 최호원이 ≪태일경≫을 간행하여 전수시키자고 상소하다.
호군 최호원(崔灝元)의 상소를 내리며 이내 전교하기를,
“성종(成宗) 때에 ≪태일경(太一經)≫을 수찬했는지의 여부를 ≪실록(實錄)≫과 ≪일기(日記)≫를 상고하여 아뢰라. 그 상소에 이른바, ≪태일경≫ 수폐의 효과란, 그것이 옛날 경문의 말인가, 최호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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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왜적을 벤 사노 순이 ․ 장량의 면천을 청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사노 순이(順伊) · 장량(蔣良) 등이 중국 파발아(擺撥兒)를 수행하여 순안(順安)의 수냉천(水冷川)에 도착하였을 때, 그중 하나는 왜인의 머리를 참하였고, 하나는 왜인의 말을 빼앗아 광녕으로 보내었습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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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위사 정홍명이 현방을 서울에 올라올 수 있게 하라고 치계하다.
선위사 정홍명(鄭弘溟)이 치계하기를,
“왜인의 사신이 만약 더욱 조급하게 굴면 그들의 청을 따르지 아니할 수 없겠는데, 그럴 바에야 빨리 허락하는 것이 차라리 낫겠습니다.”
하니, 상이 하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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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이 관직을 사양하면서 유구와 남만의 입공을 아뢰다.
좌시중 조준(趙浚)이 평양 식읍(食邑)과 경기도통사(京畿都統使)를 사면(辭免)하기를 청하였다. 그 전문은 이러하였다.
“신이 듣자옵건대, 은총과 이록(利祿)으로써 성공한 후에 그대로 있지 아니한 것이, 이윤(伊尹)이 자기 몸을 소중히 여기고 그 임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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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첨지중추부사 이충원이 왜장 행장과 청정의 대립을 이용한 대책을 건의하다.
행 첨지중추부사 이충원(李忠元)의【사람됨이 경박하고 진실이 없으며 험사한 자를 추종하고 다만 문자로써 자신을 문식하였다.】상차에,
“신은 천품이 본래 오활하고 엉성하며 식견은 기무에 어두운 사람으로 군사의 일을 말해야 조롱을 받고 정책을 말해야 시행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