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조에서 종언칠에게 그 아들이 아버지의 이름을 빌린 일로 서신을 보내다.
예조에서 대마주(對馬州)의 종언칠(宗彦七)에게 서신을 보냈는데, 그 서신에,
“대저 도서(圖書)는 각기 그 이름을 새겨 부신(符信)으로 삼게 되어 비록 부자(父子)일지라도 빌려서 쓸 수 없는 것인데, 지금 현사(賢嗣)가 족하(足下)의 이름을 새긴 도...
-
초무관 강권선이 대마도 ․ 일기도 ․ 상송포 등지의 사람을 후하게 대하여 순종하고 복종하게 할 것을 아뢰다.
초무관(招撫官) 강권선(康勸善)이 일기도(一岐島)에서 돌아와 아뢰기를,
“신이 여러 섬의 왜인이 도둑질하는 상황을 살펴보오니, 박다(博多)로부터 대내전(大內殿)에 이르기까지는 왜인들의 사는 곳이 조밀하고 토지도 비옥하여 오로지 농업에 힘쓰고 흥판(興...
-
표사온이 흔단을 꾸미려는 바가 보이므로 의금부에 내려 국문하게 하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표사온(表思溫)이 처음에는 우리 조정에 숙위(宿衛)하려고 도주(島主) 종정성(宗貞盛)의 서계를 받아 가지고 와서 사정(司正)까지 받게 되었으니, 국은(國恩)을 후히 입음이 우리나라 신민(臣民)과 다름이 없었...
-
종성가가 공을 내세워 쌀 ․ 콩 ․ 모시 등을 달라고 청하니 의정부와 예조에서 의논하게 하다.
처음에 종성가(宗盛家)가 예조에 글을 보내어 스스로 제 공을 자랑하기를 일찍이 종정성(宗貞盛)과 더불어 도적 왜인을 잡아 주었다고 하고서, 쌀․콩․모시․삼베․표범 가죽 따위 물건을 달라고 청하면서, ‘만약 주지 않으려면 전에 받은 도서(圖書)를 돌려보내 달...
-
종성가가 중 광준을 보내 6가지 조목을 들어줄 것을 청하다.
앞서 종성가(宗盛家)가 보내 온 중[僧] 광준(光俊)이 예조에 글을 올리어 6가지 조목을 정하여 달라고 청하였다.
1. 1년 동안 왕래하는 배의 수효를 정해 줄 것.
2. 흉년에 곡식을 줄 것.
...
-
일본 석견주 주포인번제사 등겸정이 토물을 바치다.
일본 석견주(石見州) 주포인번제사(周布因幡制史) 등겸정(藤兼貞)이 사람을 보내 토물을 바치고, 인하여 도서(圖書)를 하사하기를 청하니, 그대로 따랐다.
-
일본국 등원정에게 막금을 쇄환한 것에 한하여 상을 내리다.
일본국 축전주(筑前州) 박다진(博多津) 등원정(藤原定)이 사람을 보내어 토물(土物)을 드리기를 청하고, 도서(圖書)를 내려 주기를 청하였다. 그 아들 다라(多羅)를 벼슬시키고자 하고, 또 제주(濟州) 사람 막금(莫金)을 쇄환한 뜻을 말하였다. 예조에서 의논...
-
대마주 종호웅와에게 도서와 쌀을 주다.
대마주(對馬州) 종호웅와(宗虎熊瓦)가 사람을 보내어 토물을 바치고 인하여 양식과 인명(印命)을 청하니, 그 아비 성세(盛世)의 예에 의하여 도서(圖書)와 쌀 10석을 주었다.
-
일기주태수 원의가 요구한 도서를 주조하여 주도록 허락하다.
의정부에서 예조의 정문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일기주태수(一岐州太守) 원의(源義)가 도서(圖書)를 받고자 하니, 청컨대 주조하여 주소서.”
하니, 그대로 따랐다.
-
일본국 관서의 비주 ․ 축주 태수가 토물을 바치고 예조에 치서하다.
일본국 관서(關西) 비주(肥州)․축주(竺州) 두주의 태수 등원조신국지위방(藤原朝臣菊池爲房)이 가라무라(加羅無羅) 등 8인을 보내어 와서 토물을 바치고, 예조에 치서하였다.
“지난번에 귀국(貴國)의 아름다운 교화(敎化)를 삼가 듣고 통호(通好)하여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