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덕형이 양경리를 비방하는 문서에 대해 아뢰다.
이덕형(李德馨)이 양경리(楊經理)를 만나 말하기를,
“전일 노야께서 정찬획(丁贊畫)의 본고를 보내주셨는데, 그 내용에 수많은 헛소리가 적혀 있었습니다만 노야의 큰 도량에는 일소에 부칠 거리도 못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대병이 일제히 도착하고 ...
-
비변사가 유제독과 세자 ․ 배신의 동행, 군량 ․ 중국군의 동향에 대해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오늘 신들이 역관을 통해서 듣건대, 유제독(劉提督)이 요즈음 배신이 즉시 와서 뵙고 제반 일을 의논하지 않는 것에 대해 성내고 있다 하였습니다. 그가 ‘세자와 배신이 동행할 것을 이자했는데 지금까지 아무 회...
-
오유충 등이 정응태가 양호를 참소한 것을 상주하여 신원하다.
오유충(吳惟忠) 등이 상주하였다.
“정왜부참유도사좌영(征倭副參遊都司坐營) 등의 관직에 있는 오유충·모국기(茅國器) · 허국위(許國威) 등 23인은 삼가 이역에서 충성을 다하고 있는 신하가 원망과 노여움을 입은 데 대하여 성명께서 특별히 살펴 위임함으...
-
홍제원에 가서 서급사를 위로하다.
왕세자가 아침에 문안하였다. 상이 홍제원에 행행하여 서급사(徐給事)를【서관란(徐觀瀾)】맞아 위로하였다. 왕세자가 필선 윤성(尹暒)을 보내어 문안하니, 평안하다고 답하였다. 오시에 급사가 도착하였는데, 상이 자리에서 나와 기다리니 급사가 바라보고는 가마에서 ...
-
해평부원군 윤근수가 도통판이 말한 것에 대해 아뢰다.
해평부원군 윤근수(尹根壽)가【서사를 몹시 좋아하였다. 사람됨이 경망하고 조급하여 재상으로서의 국량이 없다.】아뢰기를,
“신이 도통판(陶統判)을 만났더니 통판이 급사에게 들은 것을 3장에 써서 보여주었는데 반드시 다 진실은 아니겠지만 들은 것이 이와 ...
-
서급사에게 회자하다.
서급사(徐給事)에게 회자하였다.
“본직이 재주가 용렬하고 복이 없어 영토를 변변히 지키지 못하고 기업을 상실함으로써 황제의 명을 실추시켰으며, 군사와 양식을 요청하여 성상께 동쪽을 염려하는 걱정을 끼쳤습니다. 그러나 날로 더욱 쇠약하여 떨쳐 일어나지...
-
흠차사감동정군무병과좌급사중 서관란이 자강에 힘쓸 것을 이자하다.
흠차사감동정군무병과좌급사중 서관란(徐觀瀾)이 이자하였다.
“귀국이 왜란을 당한 이후로 지금 7년이 되었습니다. 명나라 속국이 침입당하여 전복되는 것을 측은히 여겨 정벌하는 군사를 크게 일으켜 한 번의 전투에서의 거의 잃게 된 옛 강토를 수복하였고, ...
-
비망기로 정찬획 문제를 게첩에 쓰도록 지시하다.
비망기로 일렀다.
“바로 말을 만들어 회고하기를 ‘우리나라가 2백년 동안 충순한 나라라는 것은 온 천하가 다 아는 바이며, 군신 상하가 서로 숭상하는 것은 절의뿐이었다. 그런데 천만 뜻밖에 정찬획(丁賛畫)의 무함을 받아 금수의 ...
-
병부 등 아문이 황제에게 조선국왕의 제본을 주본하다.
병부 등 아문이 황제에게 올린 주본은 다음과 같다.
“조선국왕이 ‘직책을 성실히 수행하지 못하여 뜻밖에 악명을 입었으므로 석고대죄하며 몸둘 바를 모르겠다. 성명께서 속히 형장을 내려 사람들의 말에 보답하시고 아울러 양찰하시어 원...
-
남별궁에 나아가 형군문을 접견하다.
상이 남별궁에 나아가 형군문(邢軍門)을 접견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아문이 존엄하여 감히 자주 와서 뵙지 못하였으니 황공합니다.”
하니, 군문이 말하기를,
“국왕께서 일이 많으시고 저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