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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중국 교사 진양기 ․ 주호 ․ 진백기 등을 접견하고 환담하다.
상이 시어소에 나아가 교사인 당관(唐官) 천총(千摠) 진양기(陳良璣), 파총(把摠) 주호(朱虎)·진백기(陳白奇)를 접견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대인들은 먼 곳에서 오셨는데 우리나라가 잔파하고 배신이 태만하여 연로에 실례한 일이 많았을 듯싶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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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교사 조충 ․ 은문룡 ․ 진응룡 등을 접견하고 환담하다.
오시에 상이 시어소에 나아가 교사인 천총(千摠) 조충(曹忠), 파총(把摠) 은문룡(殷文龍)·진응룡(陳應龍) 등 세 사람을 접견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땅이 좁아 편의치 못한 점이 있어서 능히 일시에 맞이하지 못하게 되었으니, 황공하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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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중국 교사 섭대조 ․ 호문계 ․ 양귀 등을 접견하고 환담하다.
상이 시어소에 나아가 교사인 천총 섭대조(葉大潮), 파총 호문계(胡文桂) · 양귀(楊貴) 등 세 사람을 접견하였다. 처음처럼 예를 행하고 좌정하자, 교사가 말하기를,
“우리들은 손대인(孫大人)의 영을 받아 귀국에 왔으니, 조련하는 일에 감히 마음을 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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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총부 도사 김의직이 왜영으로부터 돌아와 서계를 올리다.
장도사【장응룡(章應龍).】와 신도사(愼都司)【신무룡(愼懋龍).】의 접반관 도총부 도사 김의직(金義直)이 왜영으로부터 서울로 돌아왔다. 일로의 사정과 왜영에서 문답한 것을 서계했는데, 그 대강은 이러했다.
“지난 2월 28일 경주에 도착하였는데, 두 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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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손경략 앞으로 자문을 보내는 것의 합당치 못함을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경략에게 자문을 보내어 적정을 자세히 알리는 일은 시기에 관계됨이 중대합니다. 두 사람이 처음 왜적의 군영으로 들어가 많은 공갈을 받고 벗어나 돌아오게 되자, 가등청정(加藤淸正)이 군사를 움직이려 한다고 함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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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남별궁에 거둥하여 심유격을 접견하다.
미시에 상이 남별궁(南別宮)에 거둥하여 심유격을【유경(惟敬).】접견하였다. 상이 성후의 안부를 물으니, 유격이 만복하다고 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황은이 망극하십니다. 그리고 대인의 은덕을 입어 오늘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석상서(石尙書)·손경략(孫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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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서 달망이 가진 첩서에 준하여 회계하다.
정원이 회계하기를,
“지금 달망이 가지고 있는 첩서를 살펴보니, 조신(調信)은 ‘행장(行長)이 이미 심유격(沈遊擊)과 대사를 결정하였는데 손군문(孫軍門)이 신·장 양도사를 가등청정(加藤淸正)에게 보내어 그의 뜻을 시험삼아 탐색하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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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과 명사의 접대에 대하여 논의하다.
상이 비변사 당상을 인견하였는데, 좌의정 김응남(金應南), 우의정 정탁(鄭琢), 판윤 김명원(金命元), 이조판서 이항복(李恒福), 병조참판 윤선각(尹先覺), 승지 박승종(朴承宗)이 입시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만약 명사가 오랫동안 머무르게 된다면 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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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비변사 당상과 왜적의 동향에 대해 논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비변사 당상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저 왜적들은 사람마다 모두 갈 것이라고 하니 가기는 갈 것이다. 그러나 과정이 어려울 것이다. 소서행장(小西行長)은 ‘중국 사람이 우선 서울에 머무르고 있으면 내가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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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도감 교사들의 공훈을 자문으로 발송할 것을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전일에 ‘호여화(胡汝和) 등이 손군문(孫軍門)에 자문을 발송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여러 해 동안 고생하여 도감군이 저나마도 형성되었다. 이것이 누구의 공로이겠는가. 고생하며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