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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에 중국의 화포 기술을 익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게 하다.
임금이 승정원에 이르기를,
“예조 판서 김종서(金宗瑞)가 아뢰기를, ‘일본 사람 등구랑(藤九郞)의 말에, 「내가 여러 나라 병선(兵船)을 보니 중국 배가 제일 좋고, 유구국(琉球國)이 그 다음이고, 조선 것이 가장 하등(下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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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 정대랑이 벼슬을 청하다.
왜인 정대랑(井大郞)이 벼슬 받기를 청하므로, 의정부와 예조에 내려서 의논하게 하니, 영의정 황희(黃喜)․좌찬성 하연(河演)․우찬성 황보인(皇甫仁)․좌참찬 권제(權踶)․예조판서 김종서(金宗瑞)․우참찬 이숙치(李叔畤)․예조참판 윤형(尹炯) 등 여럿이 의논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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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성가가 중 광준을 보내 6가지 조목을 들어줄 것을 청하다.
앞서 종성가(宗盛家)가 보내 온 중[僧] 광준(光俊)이 예조에 글을 올리어 6가지 조목을 정하여 달라고 청하였다.
1. 1년 동안 왕래하는 배의 수효를 정해 줄 것.
2. 흉년에 곡식을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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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종정성이 귀화한 야마사기를 송환해 달라고 청하다.
영의정 황희(黃喜)․우의정 하연(河演)․우찬성 권제(權踶)․예조 판서 김종서(金宗瑞)․우참찬 정인지(鄭麟趾)가 의논하여 아뢰기를,
“지금 대마도 종정성(宗貞盛)이 야마사기(也馬沙其)를 돌려보내 달라고 하오나, 이 사람은 처음에 내이포(乃而浦)에 와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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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무역할 때 물건의 공 ․ 사의 값을 한결같이 하게 하다.
의정부와 예조에 명하여 왜인의 호시물가(互市物價)를 의논하게 하니, 영의정 황희(黃喜)․좌의정 신개(申槩)․판서 김종서(金宗瑞)․우참찬 정인지(鄭麟趾)․참판 윤형(尹炯) 등이 아뢰기를,
“여러 섬에 흥리(興利)하는 왜인이 가지고 온 동(銅)·납(鑞)·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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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좌경조윤겸방장풍축사주태수가 서계와 토의를 바치다.
일본국 대내대중대부(大內大中大夫) 좌경조윤겸방장풍축사주태수(左京兆尹兼防長豐筑四州太守) 다다량정홍(多多良政弘)이 원숙서당(元叔西堂)을 보내어 와서 토의를 바쳤다. 그 서계에 이르기를,
“이 먼저 경술년 겨울에 내려 주신 서계와 아울러 좋은 물품과 요청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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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신의 전별식에서 자질구레한 요청을 모두 들어 주다.
예조에서 아뢰기를,
“오늘 대내전 사송을 전별하는 잔치에서 원숙(元叔) 등이 소매 속에서 서계를 내어 놓았는데, 그 글에 이르기를, ‘크게 비호하는 은혜가 멀리 미치고 화하고 밝은 교화가 치우침이 없어서 신 등이 입조하여 관치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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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전의 사자 원숙이 글을 올리다.
대객내관(大客內官)이 대내전(大內殿)의 사자 원숙(元叔)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인하여 서계를 받아서 올렸는데, 그 글에 이르기를,
“삼가 생각하건대, 폐하께서는 위로 하늘의 명을 받고 아래로 백성에게 덕을 베푸신 연후에 국가를 보유하여 한 인의 덕택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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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인을 구하러 일본 지좌전에 갔다가 구류되었던 박화가 돌아오다.
사직(司直) 박화(朴和)가 일본에서 돌아왔는데, 지좌전(志佐殿) 원추고(源秋高)가 형부대랑(刑部大郞)을 보내어 호송하고, 예물을 바쳤다. 기축년 2월에 박화를 지좌전에 사신으로 보냈으니, 피로인 남녀를 구하기 위함이었다. 원추고가 우리 나라에서 보낸 물건이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