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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정성이 본도에서 도망한 사람의 귀환을 청했으나 윤허하지 아니하다.
종정성(宗貞盛)이 본도에서 도망하여 온 사람을 찾아 돌려보낼 것을 청하였는데, 그 글에 대략 이르기를,
“본도의 백성 마삼랑(馬三郞) 등 26명이 배를 훔쳐 가지고 도망하여 나가서 산달포(山達浦)에 정박[到泊]하였사오니, 청하옵건대, 속히 돌려보내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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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덕이 면천산성보다 서천성을 먼저 쌓을 것을 상언하다.
영중추원사(領中樞院事) 최윤덕(崔閏德)이 상언하기를,
“이제 면천산성(沔川山城)은 그 내부가 험하고 또 크다는 이유로 읍성으로 개축하고 있습니다. 대저 면천 밖에는 좌도도만호(左道都萬戶), 파지도만호(波知島萬戶), 탄지도만호(灘知島萬戶), 대진만호(大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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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로 하여금 의정부의 대신 및 첨지중추원사 이예와 더불어 대마주 왜인의 접대에 관한 사목을 의논하게 하다.
예조로 하여금 의정부의 대신 및 첨지중추원사 이예(李藝)와 더불어 대마주(對馬州) 왜인의 접대에 관한 사목(事目)을 의논하게 하니, 예는 의논하기를,
“왜인이 가지고 온 물건이 30바리 이하는 10일간 유관(留館)하게 하고, 40바리 이상은 20일간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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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정성의 문인이 없이 온 구라사야문을 경중으로 올려 보낼 여부를 의논하다.
종무직(宗茂直)이 보낸 구라사야문(仇羅沙也文) 등이 종정성(宗貞盛)의 문인(文引)도 없이 왔으므로, 의정부와 예조에 내려 경중(京中)으로 올려 보낼 여부를 의논하게 하니, 영의정 황희(黃喜)․우의정 허조(許稠)․우찬성 이맹균(李孟畇)․예조 참의 윤형(尹炯)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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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가 왜인 대내전과 통교하기를 아뢰다.
첨지중추원사 이예(李藝)가 아뢰기를,
“신이 계축년에 일본으로 사신 갔다가 돌아올 때에 해적을 만나서 진상하는 방물과 서류와 군인의 의복까지 다 약탈당하였고, 간신히 대내전(大內殿)에 이르니, 대내전이 술과 밥을 주고 또 빼앗겼던 것을 찾아서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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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 진강차랑의 말한 바를 의논하다.
첨지중추원사(僉知中樞院事) 이예(李藝)가 아뢰기를,
“신이 진강차랑(津江次郞)에게 이르기를, ‘종정성(宗貞盛) 등이 본도(本島)에 편안히 살면서 그 생(生)을 즐기는 것은 오로지 우리나라의 은덕인데, 이것을 돌보지 않고 석견주(石見州) 등처의 잡인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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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이 고초도에서 고기 잡는 것을 허락하다.
영의정 황희(黃喜)․좌찬성 하연(河演)․우찬성 최사강(崔士康)․병조 판서 정연(鄭淵)․예조 판서 김종서(金宗瑞)․우참찬 이숙치(李叔畤) 등이 의논하기를,
“…… 왜인이 고기 잡기를 청하는 일에 이르러서는 지극한 심정에서 나왔으므로, 비록 허락하지 아니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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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의정 신개가 왜인이 고초도에서 고기 잡는 일을 허락해서는 안 된다고 청하다.
우의정 신개(申槩)가 예궐하여 아뢰기를,
“고초도(孤草島)는 허락할 수 없습니다. 신이 어제 상세히 진술하였사오나 윤허를 받지 못하였사온데, 신이 밤새도록 생각하와도 이를 허락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제 만약 허락하오면 뒤에 반드시 뉘우침이 있을 것이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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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원 녹관들에게 원내에서는 중국말만 쓰게 하고 어기면 처벌하게 하다.
사역원(司譯院) 도제조(都提調) 신개(申槩) 등이 아뢰기를,
“국가에서 사대(事大)의 예가 중함을 깊이 염려하여 중국말을 힘써 숭상해서, 권과(勸課)하는 방법이 지극히 자세하고 주밀하나 중국말을 능히 통하는 자가 드물고 적으며, 비록 통하는 자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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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에게 일본 당인을 북경에 보낼 여부를 의논하게 하다.
황희(黃喜)․신개(申槩)․하연(河演)․최사강(崔士康)․황보인(皇甫仁)․이숙치(李叔畤)와, 승문원제조(承文院提調) 정인지(鄭麟趾)․김청(金聽)․안지(安止) 등을 불러서 일본으로부터 나온 당인(唐人)을 북경으로 들여보낼 것인가의 여부를 의논하게 하니, 여러 사람들…